[승부주] 삼호개발, 외국인 '사자'..배경은?

외국인 투자자가 삼호개발에 대해 매수를 지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오후 1시 3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1.3% 오른 379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4.17~5.17) 외국인은 이 회사 주식 2만6700여주(총 발행주식의 0.1%)를 순매수했다. 올해 누적 순매수량(1.1~5.17)은 20만4900여주(0.8%)로 늘었다.

기업가치 측면에서 삼호개발은 실적 증가세 지속, 회사 시장가치(시가총액)와 거의 맞먹는 규모의 현금성 여유자산을 보유한 점 등이 관심을 끈다.

올해 1분기 삼호개발의 매출액은 6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늘고, 영업이익은 320% 급증한 21억8900만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연결 지배)은 420% 뛴 18억6300만원이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이 앞선 연도 동기에 비해 32% 감소했던 기저효과로 영업이익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났다.  

매출액은 5분기 연속, 영업이익은 4분기 연속으로 각각 전년 동기비 증가세를 지속했다. 이에 올해 1분기 연환산 실적(최근 4분기 실적 합계)은 매출액이 2850억원으로 10년래 최대를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2008년(170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적과 함께 수주잔고 규모도 종전 대비 커졌다. 올해 1분기 말 수주잔고는 5085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2.4% 줄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최근 분기 말 수주잔고는 10년래 최대 규모이고, 지난해 연간 매출액(2635억원)의 약 2배에 해당한다.



회사 시장가치와 거의 맞먹는 규모의 현금성 여유자산을 보유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말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은 882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시가총액의 94%에 해당하는 규모다.

삼호개발은 지난 10년간 매년 배당을 했다. 주당배당금은 최근 2년간 1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배당금 기준 시가배당률은 2.67%다. 전일 기준 3년물 국고채 시장금리(1.46%)를 1.21%p 웃돈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삼호개발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9.6배다. 순이익 증가로 지난해 연간 실적 기준(12.2배)보다 낮아졌다.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6배, 최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