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리뷰] 주정업체, 수익성 하락...풍국주정 '눈길'

1분기 실적발표가 전일(16일) 마감된 가운데, 주정 관련 기업의 수익성이 대체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류산업협회와 대한주정판매(주)의 2016년 지정 생산수량 기준 시장 점유율은 진로발효가 15.53%로 업계 1위다. 창해에탄올(14.42%), 풍국주정(10.01%), MH에탄올(8.85%)이 뒤를 잇는다. 이 중 진로발효는 제출기한 15일 연장 혜택을 받아 아직 1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다.

실적을 발표한 3개 기업을 살펴보면, MH에탄올과 창해에탄올은 매출과 이익이 감소한 반면 풍국주정은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아진 모습을 보인다.

풍국주정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243억원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9%, 36% 증가한 32억원, 2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보다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 수익성이 개선돼, 영업이익률은 13.2%로 전년 동기 대비 1.7%p 올랐다.

풍국주정이 지난 13일 발표한 분기보고서 기준 매출 비중은 주정사업이 53%(128억원), 산업용 가스 25%(61억원), 수소가스 26%(63억원)다. 풍국주정의 가스사업부 매출액은 2012년 439억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530억원으로 대체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1분기에도 지난해에 이어 수소가스 사업부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관련 기사▷[1Q 잠정] 풍국주정, 수익성 개선...PER 10배 ).

풍국주정과 달리 창해에탄올은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 지난 2014년 자회사 편입에 따라 매출이 72.7% 늘어난 바 있고, 이후 연간 매출액은 감소했다. 2016년 1분기 연결 기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줄어든 2241억원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20.4%, 12.9% 감소한 178억원, 1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창해에탄올 연결 매출액의 61.36%를 차지하는 보해양조(지분율 32.1%)는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적자전환했다.

MH에탄올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MH에탄올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한 122억원이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7%, 14% 감소한 27억원, 2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도 각각 71%, 7%로, 전년 동기 대비 4%p, 1%p 올랐다.

한편 주정업체의 투자지표는 5.7배~10배 사이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PER은 MH에탄올이 5.7배로 가장 낮으며, 풍국주정이 8.4배, 창해에탄올이 9.9배다. PBR은 0.9~1.5배이며 풍국주정이 0.9배로 가장 낮다. ROE는 MH에탄올이 18.3%로 가장 높으며, 풍국주정이 10.7%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풍국주정만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늘면서, 전분기보다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이 증가해 PER이 낮아지고 ROE가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