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리뷰] 화장품 회사, 1분기도 사업 잘했다

2016년 1분기 분기보고서 제출이 전일(16일) 마감됐다. 분기마다 제출되는 실적보고서는 기업의 가치 변화를 측정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 1분기 분기 실적 발표가 마감된 가운데, 화장품 업종 종목들의 2016년 1분기 실적을 알아봤다.

데이터 제공회사인 와이즈에프엔의 WICS 업종분류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화장품 업종에 속하는 기업은 18개다(지주사 포함). 아모레G와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등이 있다.

이들 18개 기업의 2016년 1분기 매출 합계는 4조15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각 기업별 주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20%, 34% 증가한 8655억원, 4753억원이다. 매출과 이익 성장을 1분기에도 이어간 셈이다.

아모레G(아모레퍼시픽을 보유한 지주사),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 업종 내 매출액 상위 3개사의 매출과 이익도 모두 전년 동기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줄어든 기업은 잇츠스킨, 리더스코스메틱 등 4개다. 에이씨티는 적자로 전환했고, 위노바는 적자를 지속했다.

2016년 1분기 기준 매출규모 1위를 차지한 아모레G는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아모레G가 전일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조7593억원이다(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4191억원, 순이익도 43% 증가한 1356억원이다.

아모레G의 올해 1분기 실적과 전일 시가총액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45.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5.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1%다. 아모레G는 아모레퍼시픽 지분 35.4%를 보유해,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이 연결 범위에 포함된다.

아모레G의 자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은 MRI점수 15점을 얻었다.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조4851억원이며,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3378억원을 기록했다(연결기준). 순이익도 25% 증가한 2591억원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7.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8%다.

* 주식MRI 분석은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직접 개발한 자동 종목분석 솔루션이다. 재무건전성을 포함해 수익성장성, 사업독점성, 현금창출력, 밸류에이션 등 5가지 측면에서 개별 주식의 매력도를 측정해 점수화한다. 모두 5가지 부문에서 5점 만점, 총 25점 만점이다. 일반적으로 총점이 15점 이상이면 투자 검토대상, 20점 이상이면 투자 매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코스맥스도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좋아졌다. 코스맥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1735억원이다(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2% 증가한 131억원, 108% 늘어난 93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맥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5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5배며, 자기자본이익률(ROE)는 27%에 달한다.

1분기 화장품 업종이 대체로 매출과 이익 성장을 이어간 가운데, 밸류에이션 또한 대부분 높게 형성돼 있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PER은 연환산 적자기업을 제외하면 모두 20배 이상이다. 이익과 자본총계 대비 프리미엄을 받는 만큼, 향후 주가 등락 폭이 클 수 있어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