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실적] 백산, 호실적으로 출발...PER 9.6배

백산이 개선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주가도 상승했다. 16일 개장을 앞두고, 백산은 전일(13일, 이하 거래일 기준) 4.8%(340원) 오른 7340원을 기록했다. 백산은 인조가죽 제조 업체로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등이 주요 고객사다.

백산은 13일 오후 1시에 분기보고서를 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527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86억원, 75억원으로 각각 60%, 68% 늘었다. 수익성이 개선되며 영업이익률은 3.3%p 증가한 16.3%를 기록했다.



백산은 지난해 순이익의 등락 폭이 비교적 큰 편이었다. 특히 2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기 대비 줄어든 반면, 영업외수익에서 충당부채환입이 110억원 가량 발생해 순이익이 100% 늘었던 바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3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2분기 대비 증가했으나, 약 41억원의 파생상품손실로 인해 순손실 18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연간으로 살펴보면 실적이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과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59% 늘었다. 2014년에 충당부채전입액 110억원으로 인해 적자를 기록했던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백산의 지난해 실적 개선에 대해 차랑용 제품과 고부부가치 신발용 제품의 판매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9일 리포트를 발표한 하나금융투자의 이정기 연구원은 백산이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할거라 전망했다. 이 연구원이 예상한 백산의 2016년 연간 매출액은 2143억원(전년 대비 +25%), 영업이익은 272억원(+53%)다.

이 연구원은 스웨이드 시장에서 경쟁사가 부진하며, 베트남 신규 공장이 가동돼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0억원 증가할 것이라 기대했다. 또한, 올해 2개 차종에 대해 합성피혁을 추가 공급할 것으로 예상하며 자동차 부문 매출이 71% 가량 증가할거라 내다봤다.

연간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가운데 백산의 재무상태를 살펴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63%고 유동비율은 197%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8%며, 이자보상배율은 18배로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상태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60~8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1.2~2.9%다. 올해 2월 발표한 현금배당 결정공시에 따르면 2015년 보통주 주당 배당금은 60원으로 전년과 같다. 올해도 60원을 지급한다면, 전일 종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0.8%다.



올해 1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9.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0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6%다. 전분기보다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이 늘면서 PER이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