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잠정] 삼영이엔씨, 수익성 개선...PER 11배

11일 삼영이엔씨가 수익성이 개선된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오후 2시 25분 현재 전일 대비 3.2% 오른 8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영이엔씨는 선박전자장비 제조 및 판매업체다.

삼영이엔씨는 이날 오전 11시 50분 잠정실적을 냈다. 이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77억원이다(이하 개별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0%, 25% 증가한 20억원, 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줄어든 반면 이익이 크게 늘어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25.8%, 23.4%로 전년 동기 대비 9.9%p, 7.3%p 높아졌다.

전기 실적과 비교해봐도 매출은 줄어든 반면 수익성이 개선됐다. 매출액은 전기 대비 17%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 69% 증가했다. 연간으로 살펴보면, 2015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9%, 18% 감소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해외판매 재고조정 등이 따른 수출 감소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영이엔씨의 수출판매 비중은 34%다.

한편 한국투자증권 박가영 연구원은 지난 3월 30일 삼영이엔씨에 대한 리포트에서 올해 어군탐지기, 위치탐지기, ARPA 레이더, GPS 컴퍼스 등 신제품을 출시예정이며, 선박전자장비 업체들은 신제품이 출시될 때 매출액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부터 정부의 규제로 국내 어선에 무선통신장비와 선박자동식별장치(AIS) 등을 필수적으로 장착해야함에 따라 규제수요가 확대될 것이라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그간 전방산업의 불황과 어선감척정책으로 삼영이엔씨 실적이 부진했다면, 올해부터는 규제수요와 신제품 매출이 증대될 것이라 덧붙였다. 박 연구원이 예상한 2016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9%, 25% 상승한 379억원, 75억원이다.

이런 가운데, 삼영이엔씨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4분기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10%로 낮고 유동비율은 1466%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5%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39배다. 아직 1분기 잠정실적만 낸 상태라, 재무비율 산정은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 했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은 76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715억원 대비 약 11% 가량이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삼영이엔씨는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210~231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시가배당률은 2.3%~3.7%, 배당성향은 21%~33%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작년과 동일하게 231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2.8%다(전일 종가 기준).

삼영이엔씨는 2015년 4월 6일 공시를 통해 2015년~2017년까지 3년간 현금배당금 총액을 전년 대비 매년 최소 10% 이상씩 늘리고, 이에 따른 배당성향은 최저 23% 이상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0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