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삼영이엔씨, 외인·연기금 동반 매수..'눈길'

외국인 투자자와 연기금이 삼영이엔씨를 동반 매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오후 1시 8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0.8% 오른 802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3.1~3.31) 외국인은 이 회사 주식 2만7370여주(총 발행주식의 0.3%)를, 연기금은 4만2060여주(0.5%)를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올 들어 앞선 2개월간(1.1~2.29) 1만3360여주(0.1%)를 판 후 매수로 돌아섰고, 연기금은 앞선 두 달간 4만580여주(0.5%)를 사들인 데 이어 매수 기조를 지속했다.

삼영이엔씨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3년부터 감소세를 지속 중이다. 주요 전방산업인 조선업의 불황, 어선 감선 등으로 매출이 줄어든 탓이다. 선박 규제 변화에 따른 수요 창출이 매출 회복에 도움이 될 지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 회사 매출액은 3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2012년 대비 각각 19%와 20% 감소했다. 주요 제품인 선박통신장비 매출은 지난해 104억9600만원으로 2012년 대비 34%(53억8200만원) 줄고, 같은 기간 항해장비는 89억7300만원으로 2012년 대비 40%(59억3100만원) 줄었다.

삼영이엔씨와 같은 선박 전자장비 업체는 규제 변화로 신제품 혹은 안전장비 수요가 늘 때 매출 증가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다. 지난달 30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부터 2~5톤 규모 국내어선(2만척)은 초단파 무선통신장비를, 10~50톤 어선(3천척)은 선박자동식별장치를 필수적으로 장착해야 한다. 삼영이엔씨는 국내에서 무선통신장비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고, 선박자동식별장치를 유일하게 공급한다. 규제 변화에 따른 신규 수요 창출이 삼영이엔씨의 매출 회복에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삼영이엔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 3년간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같은 기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증가세를 보였다. 영업현금 증가는 현금성여유자산과 배당금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해 말 재무상태 기준 삼영이엔씨의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은 121억원을, 차입금은 4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은 76억원이 된다. 현금성자산만으로 차입금을 모두 갚은 후에도 76억원의 현금성 여유자산이 남는다는 의미다.

지난해 삼영이엔씨의 주당배당금은 231원을 기록했다. 2011년부터 210원을 기록하다 지난해 21원이 늘었다. 최근 배당금과 현재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2.87%다. 전일 기준 국고채 3년물 시장금리(1.44%)를 1.43%p 웃돈다.





삼영이엔씨는 선박 전자장비 제조사다. 지난해 매출비중은 선박통신장비 30%, 항해장비 25%, 방산장비 16%다.

지난해 실적 기준 이 회사 주가수익배수(PER)는 현재 11.6배다. 과거 5년 평균은 9.6배다.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8배, 최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6%다. 과거 5년 평균은 각각 1.02배와 11.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