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잠정] 게임빌, 수익성 개선...투자지표는?

게임빌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주가가 상승 중이다. 11일 오후 1시 47분 현재 게임빌은 전일 대비 3.5% 오른 9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게임빌은 이날 오전 8시 31분 잠정실적을 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408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01%, 136% 늘어난 46억원, 116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이 개선되며 영업이익률은 11.3%로 7%p 올랐다.



이런 가운데 전분기 대비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기 대비 0.5% 가량 줄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3%, 205% 늘었다.

게임빌은 2015년에 매출액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매출원가와 판관비가 늘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72%, 13% 하락한 바 있다. 지난 9일 리포트를 발표한 바로투자증권의 이경일 연구원은 지난해 게임빌의 신작 흥행이 부진했던 반면 개발인력수가 급증해 외형성장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는 개발인력 증가세가 안정화되고 마케팅비가 효율적으로 집행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았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게임빌의 작년 마케팅비는 전체 매출대비 10~11%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10% 미만으로 제한될 계획이다.

이러한 전망을 토대로 이 연구원이 예상한 게임빌의 2016년 연간 매출액은 1880억원(전년 대비 +23%), 영업이익은 160억원(+400%)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30억원(전년 동기 대비 +21%), 41억원(+173%)으로 예상했다. 실제 매출액은 이 연구원의 예상치보다 5% 작으나, 영업이익은 12% 많다.



증권사 예상치 평균과 비교해봐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11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게임빌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15억원, 영업이익은 29억원이다. 이는 최근 3개월 간 게임빌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실제 게임빌의 1분기 매출액은 증권사 예상치 평균보다 2% 가량 낮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0%, 40%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게임빌의 재무상태를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56%고 유동비율은 164%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29%며, 이자보상배율은 6배로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상태다. 아직 1분기 잠정실적만 낸 상태라, 재무비율 산정은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 했다.

한편 게임빌은 지난 3일 자사주처분 결과를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4월 28일 자사주 300주를 처분했으며, 1주당 처분가액은 8만4000원이다. 처분 후 5월 3일 기준 게임빌이 보유한 자사주는 3만9265주로 전체 주식수의 약 0.6%다.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3.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8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9%다. 전분기보다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이 늘면서 PER이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