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잠정] 컴투스, 분기 최대 실적...PER 12배

컴투스가 분기 최대 매출과 이익을 기록한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주가도 상승 중이다. 11일 오전 10시 34분 현재 컴투스는 전일 대비 1.3% 오른 13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컴투스는 이날 오전 8시 33분 잠정실적을 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1351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8%, 70% 늘어난 597억원, 46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보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며 영업이익률은 44.2%로 6.2%p 올랐다.



컴투스는 전년 동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실적이 꾸준히 개선됐으며, 연간으로 살펴봐도 지난해 실적은 2014년 대비 증가했다. 2015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85%, 64% 늘었으며 순이익도 59% 증가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주요 게임의 흥행에 따라 수익구조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컴투스는 SNG게임인 타이니팜의 성공을 시작으로 컴투스프로야구, 골프스타, 낚시의 신을 흥행시키며 스포츠 장르 게임에서 강점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RPG 장르인 서머너즈 워가 글로벌 마켓에서 성공하며 매출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어 낸 바 있다.



11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컴투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218억원, 영업이익은 506억원이다. 이는 최근 3개월 간 컴투스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실제 컴투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증권사 예상치 평균보다 각각 11%, 18% 높다. 순이익도 17% 가량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일 리포트를 발표한 바로투자증권의 이경일 연구원은 컴투스의 2016년 연간 매출액을 4780억원(전년 대비 +10%), 영업이익을 1900억원(+15%)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서머너즈 워 이후 글로벌 흥행작이 부재하다는 점을 지적했으나, RPG를 중심으로 작년보다 다양한 신작 출시가 예정된 만큼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 연구원이 예상한 컴투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170억원(전년 동기 대비 +25%), 493억원(+38%)이다. 컴투스가 발표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이 연구원의 예상치보다 각각 15%, 21% 높다.

컴투스의 1분기 실적이 돋보이는 가운데 재무상태도 안전하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4%로 낮고 유동비율은 743%로 높다. 차입금도 없어 이자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다. 아직 1분기 잠정실적만 낸 상태라, 재무비율 산정은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 했다.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2.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1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6.1%다. 전분기보다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이 늘면서 PER이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