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잠정] GKL, 매출&이익 예상치 상회

GKL이 전일 증권사 예상치를 상회하는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11일 오전 9시 26분 현재 GKL은 전일 대비 1.2% 오른 2만9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GKL은 전날 장 마감 후인 오후 3시 59분 잠정실적을 냈다. 이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1366억원이다(이하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421억원을, 순이익은 17% 줄어든 268억원을 기록했다.

GKL이 발표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증권사 예상치 대비 각각 2.5%, 16% 많았다. 11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GKL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줄어든 133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6% 감소한 362억원, 순이익은 19% 줄어든 260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 이는 최근 3개월 간 GKL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유안타증권 박성호 연구원은 이날(11일) GKL에 대한 리포트에서 중국인 VIP고객과 드롭액(고객이 칩을 구매한 총액)은 감소했지만(-21%, 전년 동기 대비), 홀드율(드롭액중 카지노가 벌어들인 금액의 비율)은 13.6%(+1.7%, 전년 동기 대비)로 개선 됐다고 설명했다. 홀드율 상승은 중국인 VIP 고객 감소에 따른 Mass(일반 고객) 영업 비중 상승에 기인했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중국인 VIP시장의 감소세는 이달중으로 마무리 될 예상이며, 지난해 6월 메르스 사태로 인한 기저효과가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홀드율도 13% 수준을 지속해 2016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 21% 성장한 5388억원, 1432억원으로 예상했다.

한편 GKL의 1분기 실적을 전분기 실적과 비교해보면 개선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기 대비 11%, 94% 가량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13.2%p 증가한 30.8%다.

GKL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4분기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42%로 낮고 유동비율은 301%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GKL이 보유한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은 4791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조7907억원 대비 약 27% 가량이다.아직 1분기 잠정실적만 낸 상태라, 재무비율 산정은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 했다.

이런 가운데, GKL은 최근 5년간 매해 중간배당과 결산배당 두 번에 나눠 배당을 해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512~1217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시가배당률은 2.8%~4%, 배당성향은 50%~56%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831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2.9%다(전일 종가 기준).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1.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7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9%다. 전분기보다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이 줄고, 실적 발표 이후 이날 주가도 1.2% 오르며 PER이 높아졌다. 이익과 자본 대비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만큼, 향후 주가 등락 폭이 클 수 있음은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