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잠정] 루트로닉, 수익성 개선...투자지표는?

루트로닉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 중이다. 10일 오전 10시 37분 현재 루트로닉은 전일 대비 3.2% 오른 4만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루트로닉은 레이저 의료기기 등 각종 광학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업체다.

루트로닉은 이날 오전 8시 59분 잠정실적을 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211억원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대폭 증가해 각각 22억원, 16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이 개선되며 영업이익률은 10.1%p 오른 10.4%다.



레이저 의료기기 산업은 통상적인 미용성형 시즌을 대비한 고객의 사전 구매에 따라, 2분기와 4분기 수요가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분기 대비 5%, 31%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6% 낮다.

이런 가운데 루트로닉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2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지난해 루트로닉은 매출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손익구조가 크게 개선된 바 있다. 2014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 89%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293% 늘어났다.



지난 2일 리포트를 발표한 메리츠종금증권의 김현욱 연구원은 루트로닉의 실적이 올해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 예상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루트로닉이 1월에 신제품을 런칭했으며, 거점병원에서 체인병원으로 판매망을 확장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개발중인 R:GEN은 레이저를 이용한 안과질환 치료기기로, 루트로닉이 이를 통해 향후 110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시장을 공략할 계획임에 주목했다.

재무상태를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59%고 유동비율은 202%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22%며, 이자보상배율은 6배로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상태다. 다만,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은 219억원으로 차입금 282억원보다 64억원 가량 적다. 현금성자산에서 차입금을 뺀 순현금자산이 (-)인 셈이다. 아직 1분기 잠정실적만 낸 상태라, 재무비율 산정은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 했다.

루트로닉은 2011년부터 3년 간 배당을 하지 않았으나 2014년부터 다시 시작했다. 2015년 보통주 주당 배당금은 50원으로 전년보다 25원 늘었으며 시가배당률은 0.1%다. 올해도 50원을 지급한다면, 현재 주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0.1%다.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62.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7.3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8%다. 전분기보다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이 늘면서 PER이 낮아졌다. 단, 이익과 자본 대비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만큼, 향후 주가 등락 폭이 클 수 있음은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