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잠정] 한섬, 실적 개선...PER 13배

한섬이 전일(9일) 매출액과 이익이 증가한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10일 오전 10시 14분 현재 전일 대비 0.4% 오른 4만2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섬은 전날 장 마감 후인 오후 4시 33분 잠정실적을 냈다. 이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736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3% 증가한 240억원을, 순이익은 15% 증가한 192억원을 기록했다.

한섬은 지난해 4월 22일 종속회사인 한섬피앤디(HANDSOME P&D)의 지분 31.8%를 청산한 바 있다(청산 후 지분율 34.4%). 이로 인해 한섬피앤디가 연결대상 종속기업에서 제외되면서 2015년 1분기에 발표했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에 재작성됐다. 이전에 한섬이 발표했던 2015년 1분기 매출액은 1516억원, 영업이익은 177억원이다.

한편, 10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한섬의 1분기 매출액은 1772억원(+19%,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239억원(+22%, 전년 동기 대비)이다. 이는 최근 3개월 간 한섬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한섬이 발표한 매출액은 증권사 예상치 대비 2% 낮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증권사 예상치 대비 각각 0.3%, 2.2% 높았다. 대체로 매출과 이익 모두 증권사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신한금융투자 박희진 연구원은 한섬에 대한 리포트에서 1분기 실적 개선이 타임(TIME), 타임옴므(TIME Homme) 등 주요 고가 브랜드의 성장과, 100여개의 신규 매장 오픈 효과(+12%, 전년 동기 대비)에 따른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4월에도 양호한 매출 성장 지속과 5월 임시 공휴일 효과로 2분기에도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 전망했다. 박 연구원이 예상한 한섬의 2016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150억원(+16%, 전년 대비), 823억원(+25%, 전년 대비)이다.

한섬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4%로 낮고 유동비율은 466%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118배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은 1701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조529억원 대비 약 16% 가량이다. 아직 1분기 잠정실적만 낸 상태라, 재무비율 산정은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 했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한섬은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300~47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시가배당률은 0.7%~1.6%, 배당성향은 9%~18%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작년과 동일하게 3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0.7%다(전일 종가 기준).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3.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