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잠정] 블루콤, 매출과 이익 감소...PER 9배

오진경 데이터 기자 16.05/04 08:55 조회 917 누적점수:: 0

블루콤이 전일(3일) 수익성이 악화된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전일 종가는 6%(850원) 하락한 1만2700원을 기록했다.

블루콤은 3일 오후 2시 49분 잠정실적을 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380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5%, 63% 감소한 39억원, 30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이 악화되며 영업이익률은 10.3%로 전년 동기 보다 6.0%p 낮아졌다.

전분기 대비 실적도 부진하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기 대비 30%, 40% 줄었으며 순이익은 4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1.9%에서 10.3%로 1.6%p 낮아졌다.

4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블루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38억원, 영업이익은 71억원이다. 순이익은 55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최근 3개월 간 블루콤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실제 블루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증권사 예상치 평균보다 각각 13%, 45% 낮다. 순이익도 45% 가량 적었다.

한편 지난달 22일 리포트를 발표한 삼성증권의 투자정보팀은 블루콤의 2016년 연간 매출액을 2455억원(전년 대비 +13%), 영업이익을 381억원(+18%)으로 예상했다. 투자정보팀은 글로벌 블루투스 헤드셋의 출하량이 연평균 8%대로 성장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보급률은 한자리 숫자임에 주목하며 향후 잠재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보았다. 또한 올해 1분기부터 LG전자의 HBS-1100 생산을 시작하고, 베트남 현지 법인의 법인세 혜택이 예상됨에 따라 블루콤의 연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블루콤의 이번 1분기 영업이익 39억원은 삼성증권 연간 예상치의 10%에 그쳤다.

한편 1분기 실적은 부진하지만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6%로 낮고 유동비율은 464%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50~4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0.9~3.4%다. 올해 2월 발표한 현금배당 결정공시에 따르면 2015년 보통주 주당 배당금은 400원으로 전년과 같다. 올해도 400원을 지급한다면, 전일 종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3.1%다.

* 과거 주식 수 변화가 있어, 주당 배당금은 그에 맞춰 수정된 값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