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블루콤, 외인 매수세...배경은?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는 블루콤이 눈길을 끈다. 블루콤은 25일 오후 2시 24분 현재 전일 대비 1.39% 오른 1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블루콤은 헤드셋 및 휴대폰용 진동모터 제조업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6거래일(이하 거래일 기준)에 블루콤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블루콤 주식은 총 32만6091주로 발행주식수의 1.7% 규모다. 같은 기간 블루콤 주가는 1만2450원에서 1만4400원으로 15.7%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블루콤은 최근 수익성이 악화된 실적을 거뒀다. 2015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2171억원이나, 영업이익은 4% 감소한 3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감소하며 영업이익률도 14.9%로 전년보다 2.2%p 하락했다. 다만 순이익은 9% 증가한 310억원이다.

25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블루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7% 늘어난 438억원이고,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억 많은 71억원이다. 하지만 순이익은 32.9% 감소한 55억원으로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블루콤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연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연간매출액은 전년 대비 13.2% 늘어난 2457억원이고, 영업이익은 18.4% 증가한 383억원이다. 영업이익률도 전년보다 0.7%p 높은 7.4%로 예측된다.

지난 달 31일, 신한금융투자 윤창민 연구원도 블루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51억원(전년 동기 대비, +3.9%), 75억원(+5.6%)으로, 2016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440억원(전년 대비, +12.4%)과 381억(+17.9%)으로 예상했다. 분기 예상실적은 증권사 예상보다 높으나, 연간 예상실적은 증권사 예상치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윤 연구원은 1분기는 본래 신제품 출시 공백기로 실적이 크게 성장하지 않지만, 2분기부터 블루투스 고가 신제품 비중확대를 통한 제품믹스가 개선되며 고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라 전망했다. 특히, 하반기 출시되는 아이폰7에서 이어폰 단자가 제거돼 선 없는 스마트폰이 현실화 되면 블루콤의 성장성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블루콤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6%로 낮고, 유동비율은 464%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하다. 블루콤이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862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2765억원 대비 약 31% 에 달한다.

꾸준히 지급해 온 배당매력도 눈에 띈다. 블루콤은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50~4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해당 기간 평균시가배당률은 2.18%다. 만약 올해도 4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2.8%다(전일 종가 기준).
* 과거 주식 수 변화가 있어, 주당 배당금은 그에 맞춰 수정된 값임.

블루콤의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