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잠정] 보령제약, 영업익 예상치 하회...투자지표는?

전일(4월 29일, 이하 거래일 기준) 보령제약이 수익성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하락 중이다. 보령제약은 2일 오전 9시 44분 현재 전일 대비 2.4% 내린 5만4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보령제약은 전일 오후 1시 50분 잠정실적을 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889억원이다(이하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29% 감소한 42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41% 감소한 32억원이다.

매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이익이 줄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4.8%로 전년 동기 보다 2.1%p 낮아졌다.

보령제약의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증권사 예상치보다 각각 33%, 38% 적다. 29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보령제약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95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5.9% 증가한 63억원, 순이익은 3.1% 줄어든 52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 이는 최근 3개월 간 보령제약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키움증권 김주용 연구원은 지난 20일 보령제약에 대한 리포트에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대비 13%, 48.5% 증가한 982억원, 88억원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보령제약의 자체개발 고혈압신약인 카나브로의 국내 매출이 급증하고 있고, 이머징마켓 중심으로 현지 제약사와의 판권계약 등을 통해 수출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령제약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4분기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67%로 낮고 유동비율은 175%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7%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23배다.

다만, 현금성자산보다 차입금이 많은 것은 유의해야 한다.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은 223억원으로 차입금 573억원보다 350억원 가량 적다. 현금성자산에서 차입금을 뺀 순현금자산이 (-)인 셈이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보령제약은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79~191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시가배당률은 0.3%~0.6%, 배당성향은 7%~11%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작년과 동일한 191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0.3%다(전일 종가 기준). 또한 보령제약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주당 0.05주의 무상증자를 실시했다. 무상증자는 투자자 입장에선, 주식배당과 유사한 효과가 있다.

* 과거 주식 수 변화가 있어, 주당 배당금은 그에 맞춰 수정된 값임.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6.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3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