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아세아시멘트, 외인 매수..'눈길'

외국인 투자자가 아세아시멘트에 대해 매수를 지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오전 11시 22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0.1% 내린 9만610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3.12~4.12) 외국인은 아세아시멘트 주식 3만9100여주(총 발행주식의 1.2%)를 순매수했다. 이에 올해 누적 순매수량(1.1~4.12)은 6만200여주(1.8%)로 늘었다.



아세아시멘트의 기업가치와 관련해 현재 관심을 끄는 부분은 ▲ 지난해 종속기업의 호실적 덕에 연결 실적이 증가한 점 ▲ 현금성 여유자산의 증가세다.

지난해 아세아시멘트의 별도 기준 실적은 매출액이 41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5.4% 줄어든 48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연결 실적은 매출액이 4482억원으로 5.6% 늘고, 영업이익이 5.8% 증가한 580억원을 기록했다.

종속기업의 호실적 덕에 연결 영업이익이 늘었다. 우신벤처투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53억8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41% 늘고, 순이익은 33억2000만원으로 전년 18억6900만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아세아산업개발은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이 253억원과 57억7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와 22% 증가했다. 우신벤처투자는 창업투자사이고, 아세아산업개발은 모회사와 같은 레미콘 및 시멘트 제조사다. 아세아시멘트는 우신벤처투자 지분 83.3%를, 아세아산업개발 지분 10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별도 실적의 수익성이 낮아진 것은 원재료 부담이 높아진 영향이다. 지난해 아세아시멘트의 매출 대비 원재료 비중은 33.7%로 전년 대비 1%p 높아진 반면 영업이익률은 11.7%로 전년 대비 1.2%p 낮아졌다. 판매가 하락이 원재료부담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판매가는 시멘트가 톤당 6만8021원, 레미콘이 입방미터(m3)당 6만597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와 1.1% 내렸다.  

올해 연초 공정거래위원회는 가격 담합을 이유로 시멘트 업계에 총 2000억원 가량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건설경제신문 보도(3월 18일자)에 따르면 아세아시멘트는 리니언시(자신신고 처벌감면) 업체로 168억원의 과징금을 면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가격 담합 이슈가 나온 만큼, 아세아시멘트를 포함한 시멘트 업계는 올해 건설업계로부터 가격인하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아세아시멘트는 지난 2013년 10월 1일을 기일로 종전 아세아시멘트가 아세아와 아세아시멘트로 분할되는 과정에서 신설된 법인이다. 분할 상장 후 아세아시멘트의 현금성 여유자산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은 833억원으로 2013년 말(207억원)에 비해 약 630억원이 늘었다. 최근 분기 말 순현금자산은 현재 시가총액의 26%에 해당한다.



지난해 실적 기준 아세아시멘트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7.2배다.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와 최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51배와 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