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새내기②] 삼양사, 2년만에 다시 보유

지난 5일 국민연금이 삼양사의 지분을 다시 5% 이상 보유했다고 보고해 눈길을 끈다. 삼양사는 11일 오후 12시 24분 현재 전일(8일) 대비 1.4% 오른 10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5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보고서 작성 기준일인 지난 2016년 2월 17일 삼양사의 지분을 5.05%(51만9563주) 보유했다. 국민연금이 삼양사에 대한 지분공시를 발표한 것은 지난 2013년 10월 8일 이후 처음이다.

이전 공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7월 16일 기준 국민연금이 갖고 있던 삼양사의 지분은 4.62%(19만7021주)로 직전 보고서 작성기준일인 2013년 4월 24일에 비해 1.01%p 낮아졌다. 삼양사의 현재 주가는 국민연금이 지분을 줄였던 2013년과 비교해 131.1% 상승했다.



국민연금이 지분을 확대한 것은 최근 개선되고 있는 실적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6일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삼양사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3893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89억원으로, 순이익은 15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률은 4.8%로 전년 동기 보다 7.6%p 높아졌다.

연간으로 살펴봐도, 2015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조445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04% 늘어난 758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56% 증가한 475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5.2%로 전년보다 2.5%p 상승했다.

* 삼양사는 삼양홀딩스의 분할로 설립된 회사다. 아래 표에서 2011년 매출과 이익은 11월 1일~12월 31일 2개월 분이다.



하나금융투자 심은주연구원은 지난 4일 삼양사에 대한 리포트에서 2016년 1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각각 4699억원(+47.9%, 전년 동기 대비), 270억원(+324.8%)으로 예상했다. 낮은 가격으로 재고 확보, 유지 및 원맥의 매입가 하락, 유가안정화에 따른 화학부문의 수혜 지속, 엔지니어플라스틱(EP)의 마진 스프레드 유지로 삼양사의 1분기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 설명했다. 삼양제넥스 합병 효과를 제외한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3754억원(+18.2%), 190억원(+199.6%)로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18% 유동비율은 134%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32%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8배다. 차입금을 활용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배당은 꾸준히 지급해왔다. 2011년 상장이후 매년 주당 500~15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시가배당률은 1%~2.4%, 배당성향은 8%~29% 가량이다. 지난 2월 12일 발표한 현금배당 결정공시에 따르면 2015년 배당금은 1500원으로 전년과 동일하며, 2015년 마지막 거래일 기준 시가배당률은 1.4%다. 만약 올해도 15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4%다(전일 종가 기준).



삼양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지난 1월 급증해 1.95배까지 높아졌다가 1.57배까지 차츰 낮아졌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5% 보고 의무가 발생한 지난 5일 PBR은 1.83배로 다시 급증했고, 현재는 1.77배다. 주가수익배수(PER)는 22.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