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성우전자, 주가 하락에 기관 매수..'눈길'

성우전자 주가가 상장 이래 최고가를 기록한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런 가운데 기관 투자자가 매수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오전 11시 11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0.2% 오른 7300원을 기록 중이다.

성우전자 주가는 지난 2월 4일 장중 92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약세로 전환했다. 현재 주가는 사상 최고가 대비 20% 낮다. 반면 기관은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낸 이 기간(2.4~4.5) 성우전자 주식 43만8080여주(총 발행주식의 2.8%)를 순매수했다.



성우전자의 지난해 연결 실적은 매출액이 1663억원으로 전년 대비 7%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약 18% 줄어든 84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30억원으로 전년 대비 57%(40억원) 급감한 점이 연결 수익성 하락의 주요 원인이다.



다만, 베트남 소재의 종속회사인 성우비나유한책임회사(이하 '성우비나')가 실적 증가세를 지속하며 영업이익 감소 폭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성우전자는 지난 2010년 성우비나를 설립했고, 현재 성우비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성우비나의 지난해 매출액은 892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하고, 순이익은 20% 늘어난 4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4년 매출액과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5%와 96% 증가한 데 이어 성장세를 지속했다.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의 생산량 증가가 성우비나의 실적 증가에 힘이 된 것으로 보인다.



성우비나의 역할 확대는 자산 추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성우전자의 별도 기준 유형자산은 지난 2013년 말을 기점으로 감소한 반면 연결 기준 유형자산은 중장기적으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자산배분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성우비나 실적이 향후 성우전자 연결 실적의 주요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성우전자는 건실한 재무구조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은 지난 10년간 매년 양수(+)를 기록했다. 현금성자산이 차입금 규모를 웃도는 재무구조를 유지했다는 의미다.

순현금자산은 지난 2009년 이후 200억원 내외를 유지하다, 지난 2013년 지배회사의 유형자산 투자가 마무리된 후 빠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말 순현금자산은 375억원으로 2013년 말 대비 134억원 증가한 상태다. 최근 분기 순현금자산은 현재 시가총액의 33%에 해당한다.



지난해 실적 기준 이 회사 주가수익배수(PER)는 현재 10.3배다. 지난 5년 평균인 9배보다 높다.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8배, 최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3%다. 각각 5년 평균인 0.93배와 11.7%보다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