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성우전자, 외인&기관 매수세 '눈길'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모두 매수하고 있는 성우전자가 눈길을 끈다. 7일 오전 9시 49분 현재 성우전자는 전일 대비 2.4% 오른 87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2거래일(이하 거래일 기준)에 성우전자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성우전자 주식은 총 30만8881주로 발행주식수의 1.99% 규모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발행주식수의 1.26%인 19만4715주를 매입했다. 이 기간 성우전자 주가는 8990원에서 8560원으로 4.8% 하락했다.



지난해 9월부터 상승세를 보였던 성우전자는 올해 1월 말 주가가 크게 오른 바 있다. 1월 22일 5990원이던 주가는 1월 28일까지 38% 올라 8280원을 기록했다. 현재는 이보다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외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 4분기에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발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358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5% 감소한 17억원을, 순이익은 69% 줄어든 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보다 이익이 큰 폭으로 줄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연간으로 살펴보면, 2015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663억원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18% 감소한 8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감소해 수익성이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5.1%로 전년보다 1.5%p 낮아졌다.



지난 3일 리포트를 발표한 교보증권의 김갑호 연구원은 베트남 신공장 완공으로 물량이 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베트남 신공장 준공에서 발생한 외화채무에서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해 순이익이 예상보다 적었다고 추정했다. 성우전자는 지난해 말 베트남 2공장을 증설했고, 3,4공장이 완공했다. 김 연구원이 예상한 2016년 매출액은 2469억원(전년 대비 +45%), 영업이익은 128억원(+48%)이다.

성우전자는 휴대폰과 카메라 부품을 만드는 회사로, 주요 제품은 전자파를 차단해주는 실드캔(Shield Can)이다. 자회사 중에서는 베트남 법인의 실적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한편 성우전자의 재무상태는 안전하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49%로 낮고 유동비율은 194%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7%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44배로 높게 나타난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한 편이다. 성우전자가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386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328억원 대비 약 29% 가량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2.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