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ISC, 기관 매수세 '눈길'

기관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는 ISC가 눈길을 끈다. 29일 오전 9시 23분 현재 ISC는 전일 대비 2.4% 오른 2만5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8일(이하 거래일 기준) 동안 ISC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ISC 주식은 총 25만4754주로 발행주식수의 1.97% 규모다. 같은 기간 ISC 주가는 2만2600원에서 2만4850원으로 10% 상승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ISC 지분을 축소해 기관 투자자와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는 15만4194주(총 발행주식수의 1.19%)를 순매도했다.

이런 가운데, ISC는 최근 수익성이 악화된 실적을 거뒀다. 지난 17일 발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6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8% 감소한 8억원을, 순이익은 1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 역시 3%로 전 분기보다 20.1%p 낮아졌다.

회사 측은 제품 pitch(볼 사이의 간격) 미세화로 인한 재고자산 폐기와 자회사 지멤스(GMEMS)의 장비를 정부기관에 기부하는 등의 일회성 요인으로 인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관련기사 ▷ [4Q 잠정] ISC, 예상치 하회...PER 61배).

한편, 장준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 26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ISC의 2016년 1분기 매출액을 1071억원(전년대비 +8%), 영업이익을 224억원(+37.4%, 영업이익률 20.9%)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 일회성으로 발생한 비용들이 발생하지 않고, 신규 고객확보와 메모리 반도체향 독점적 지위를 유지함에 따른 예상이다.

다만 매출원가 등의 비용 개선 폭은 더딜 것으로 추가 전망했다. ISC에 대한 KDB대우증권의 리포트는 지난 1월 27일 발표된 이후 약 1개월 만이다(관련기사 ▷ [즉시분석] ISC, 올해 첫 보고서...눈여겨 볼 점은?).

부진한 실적에도 ISC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6%며, 유동비율은 241%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0%며, 이자보상배율은 13배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ISC는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212~478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시가배당률은 1%~5%, 배당성향은 21%~54% 가량이다. 2015년 주당 배당금은 249원으로 전년보다 229원 낮으며, 전일 종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1%다.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0.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2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4%다. 2015년 4분기 순이익 적자 폭이 커지면서 PER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