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주는 지금?] 동서, 꾸준한 이익 유지

동서는 맥심으로 국내 커피믹스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는 동서식품의 모회사다. 미국의 식품기업 크래프트와 50%씩 지분을 나눠 동서식품을 설립했다. 동서식품의 순이익은 동서의 지분법손익으로 기록되며, 이에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많다. 본 사업은 제품 포장지와 현미녹차 등 다류를 생산한다. 21일 오전 9시 16분 현재 전일 대비 0.8% 내린 3만3900원을 기록 중이다.

오랜 기간 꾸준히 매출과 이익을 높여온 기업으로, 대표적인 우량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10년간 주당순자산(BPS) 또한 '05년 4061원에서 '15년 1만1234원으로 176%(연 평균 10.7%) 늘렸다. 이 기간 배당금 총합 4283원을 더하면, 동서의 주당순자산 성장률은 연평균 14.3%다(배당금은 중간 주식 수 변경을 반영).



자회사 동서식품의 2015년 매출과 이익은 2014년 대비 소폭 줄었다. 매출액 1조5056억원으로 1.6%, 영업이익은 2032억원으로 1.4% 각각 줄었다. 순이익은 1.3% 감소한 1682억원이다.

동서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가운데, 순이익은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과 같은 126억원이다. 순이익은 28% 늘어난 276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분기실적은 매출과 이익이 거의 꾸준하다.



올해 매출과 이익은 전년 대비 성장할 전망이다. 21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동서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성장한 529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7% 증가한 571억원으로 전망했다. 순이익은 16% 늘어난 1410억원이다(이하 연결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동서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최근인 지난 1월 26일 리포트를 낸 SK증권 김승 연구원은 동서가 커피원두 가격 하락으로 원가를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15년 12월 기준 ICO 커피원두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3.9% 내렸다. 김 연구원은 커피원두 가격이 6개월 가량 시차를 두고 동서 수입가격에 반영돼, 수익성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했다.

동서는 꾸준히 배당금을 높여온 회사다. 지난 1월 25일 발표한 2015년 배당금은 주당 670원으로, 전년 대비 70원(11%) 늘었다. 다만 2013년 이후 주가가 오르면서 배당수익률은 2% 초반으로 낮아졌다. 한편, 순이익이 정체된 가운데 배당금이 매년 높아져 배당성향은 40% 내외에서 50% 중반이 됐다.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8.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0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다.

동서의 PBR은 2014년 하반기부터 상승했다. 1.8배 아래에서 약 1년간 상승을 이어가 한때 4.1배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조정을 받아 현재 PBR은 3배다. 5년 평균PBR은 1.85배로, 현재 동서의 PBR은 과거보다 높은 수준에 형성됐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는 동서 주식을 최근 순매수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2거래일(이하 거래일 기준)에 동서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동서 주식은 총 7만4368주로 발행주식수의 0.07%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