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디오, 외인 매수세 '눈길'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는 디오가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15일 오전 9시 41분 현재 디오는 4.4% 오른 4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4일(이하 거래일 기준)에 디오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디오 주식은 총 83만3984주로 발행주식수의 5.50% 규모다. 같은 기간 디오 주가는 3만2600원에서 4만900원으로 25.5%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디오는 2015년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10일 발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이하 연결기준). 2015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12% 증가한 731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014년의 4배에 가까운 207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96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만 살펴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226억원, 영업이익은 62% 증가한 81억원을 기록했다. 연간과 분기 모두 매출보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30억원으로 12% 가량 감소했다.



15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디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21억원, 영업이익은 44억원이다. 이는 최근 3개월 간 디오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4분기 예상실적을 따로 내지 않은 곳이 있어, 연간 추정치를 토대로 역산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예상치와 비슷했고, 영업이익은 84% 가량 많은 수준이다.

디오는 치과 임플란트 장비를 주요 제품으로 하는 업체다. 전일 리포트를 발표한 삼성증권의 윤선영 연구원은 디지털 임플란트를 통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오의 디지털 임플란트 솔루션인 디오나비는 기존 시술 방식과 비교해, 빠른 시술 시간과 적은 통증 등이 강점이다. 고령화와 함께 임플란트 시장이 확대되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47%로 낮고 유동비율은 415%로 높아 양호하다. 다만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22%며,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은 46억원으로 차입금 278억원보다 232억원 가량 적다. 현금성자산에서 차입금을 뺀 순현금자산이 (-)인 셈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67.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7.2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다. 디오의 시가총액 6448억원은 '15년 연간 영업이익 207억원의 31배 정도다. 이익과 자본 대비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만큼, 향후 주가등락이 클 수 있음은 투자자가 유의할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