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주 점검] 그랜드백화점 전일 강세..자산가치 주목?

15일 개장을 앞두고, 전일 급등한 그랜드백화점이 눈길을 끈다. 그랜드백화점은 전일 8.9% 상승해 1만800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1만9822주로 전일 대비 410% 많았다. 그랜드백화점 주가가 1만원을 넘은 건, 올해 1월 5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그랜드백화점은 자산이 많은 회사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토지와 투자부동산을 합쳐 1769억원을 보유했다. 여기에 현금과 금융자산을 더하고, 부채를 모두 빼도 620억원이 남는다. 이는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521억원보다 19% 많은 액수다. 그랜드백화점의 영업가치 및 다른 자산(건물 등)을 '0'으로 계산해도, 현재 시가총액이 자산가치보다 낮게 형성됐다는 의미다.



그랜드백화점은 일산그랜드백화점과 신촌그랜드마트를 운영하는 회사다. 종속기업으로는 상품 도·소매 업체인 그랜드유통을 보유하고 있다. 주택건설사업과 웨딩컨설팅 및 예식장업도 하고 있다. 예식장업은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베뉴지에서 이뤄진다.

보유한 토지 및 투자부동산은 보유지점의 부지 및 건물이다. 다만 현재 보유한 영업점 9곳 중 5곳은 영업을 하지 않는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을 하지 않는 신당점 등 5곳의 토지 및 건물의 장부가를 합하면 703억원이다([종목 점검] 그랜드백화점, PBR 0.24배...자산가치는?).



그랜드백화점은 지난 달 15일 4분기 잠정실적을 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75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1% 감소한 7억원을 기록했다. 순손실은 1억원으로 적자지속했다. 다만 적자 폭은 81억원에서 대폭 줄었다.


 
연간으로 살펴보면, 2015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68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77% 감소한 6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41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랜드백화점은 지난해 2분기 유형자산처분이익 514억원이 발생해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많다.

지난해 4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2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0%다.

전일 주가가 오르긴 했지만, 그랜드백화점의 PBR은 낮은 수준이다. 그랜드백화점은 지난해 8월 0.4배에 근접했다가 이후 조정을 받았다. 다만 '14년 이후 PBR은 줄곧 0.1배에 거래되던 종전보다는 높게 형성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