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일야, 주가 급등+외인 매수..유의할 점 없나?

최근 외국인 투자자가 일야를 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주가는 하락 중이다. 11일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일 대비 5.2%(430원) 내린 7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5일(거래일 기준)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일야의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전일 기준 일야의 외국인 지분율은 1.36%로, 이 기간 동안 0.87%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일야 주가는 9850원에서 8180원으로 17% 하락했다. 다만 여전히 지난해 11월 중순 2000원 대에 거래되던 것에 비하면 약 4배 가까이 높다.



주가급등과 외국인의 순매수는 투자자를 솔깃하게 만드는 요소다. 주가는 하락하고, 외국인도 지분을 줄이는 주식에 비해 기대감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에 앞서 주가급등 배경을 살피고, 기업가치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현명한 투자자다.

일야의 주가는 최근 2개월 간 크게 올랐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동문인 김상협 카이스트 경영대학 초빙교수가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라는 이유로 '반기문 테마주'에 거론된 영향이다. 현재 주가는 2달 전인 2011년 11월 10일 종가 1140원에 비해 7배 가까이 오른 상태다. 지난해 12월 9일에는 장중 한때 사상 최고가인 1만25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일야는 최근 매출액과 이익이 모두 감소하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1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8% 줄어든 9억원을, 순이익은 26% 감소한 9억원을 기록했다.
 


실적은 부진하지만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3분기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83% 유동비율은 115%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9%로,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17배다.

지난해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9.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7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7%다. 기업 외적인 영향으로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PER과 PBR이 높아졌다. 이후에도 시장상황에 따라 주가가 큰 폭으로 등락을 보일 수 있음은 유의해야한다.

일야는 휴대폰 금형, 사출 전문기업으로 주로 LG전자에 납품한다. 금형에서 휴대폰부품,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일괄생산 체제를 갖췄다. 지난해 12월 30일에는 공장 증설을 위해 평택 진위2 일반산업단지에 있는 토지 9968 제곱미터(약 3015평)를 85억9000만원에 매입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