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대정화금, 수익성 올랐는데 주가는 하락..'주목'

최근 수익성이 개선되는 대정화금이 주가는 하락해 눈길을 끈다. 대정화금은 전일 1만2700원(-2.3%, 전일비)을 기록했다.

대정화금은 지난해 4월 15일 장중 2만350원을 기록한 뒤 점차 하락 중이다. 전일 종가 1만2700원은 2만350원 대비 38% 낮다.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대정화금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완만히 상승 중이다. 지난 2014년 2분기 8.45%를 기록한 이후 매 분기 조금씩 상승해 2015년 3분기에는 10.46%를 기록했다(연환산 기준). ROE가 매분기 상승했다는 의미는, 분기 순이익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자본총계의 전분기 대비 증가율보다 높다는 의미다. 이익성장 속도가 빨라지는데, 주가하락으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내려간 셈이다. 현재 PBR은 ROE가 내려갔던 지난 2014년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대정화금의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1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5% 늘어난 18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영업이익률이 '14년 3분기부터 매분기 조금씩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영업이익률이 매분기 상승한다는 것은, 매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다는 뜻이다.



한편 내부자 매수도 있었다. 대정화금 송영준 대표이사는 지난해 12월 18일과 21일,22일 회사주식을 장내매수해 지분율을 9.55%에서 9.95%로 0.40%p 늘렸다. 매수금액은 약 3억원 규모다. 송영준 대표이사는 송기섭 회장의 아들로, 삼성SDS에 근무하다가 지난 2003년 3월부터 대정화금에서 일했다.

대정화금은 일반·분석·진단·특수 시약과 원료의약품을 제조 및 유통한다. 시약은 기업, 병원, 학교 등의 연구소에서 사용하는 시험용 약품으로 철강산업에서 바이오산업까지 수요처가 다양하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약 시장은 대정화금과 덕산약품공업, 삼전순약공업 3사가 과점하고 있으며, 기타 소량 상품을 취급하는 군소업체가 시장을 형성한다.

시약 산업은 다품종 소량생산을 하는 특성상 고객이 요구하는 제품을 즉시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해야 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대정화금은 2만여 품목의 제품을 납품하며, 이 가운데 2000 여종은 직접 생산하고, 나머진 수입해 유통한다. 수입품에 의존하는 시약이 많은 만큼, 업계에선 국산품 개발을 통한 수입품 대체가 진행 중이다.

3분기 실적과 전일종가(1만2700원)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는 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5%다.

대정화금의 PBR은 최근 3년간 0.75배~1.5배 사이에 형성됐다. 현재 PBR 0.94배는 최근 3년 평균 0.97배보다 소폭(3%)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