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세아특수강, 기관 연속 매수 '눈길'

기관 투자자가 연속 10일(거래일 기준) 동안 순매수하고 있는 세아특수강이 눈길을 끈다. 지난달 30일 세아특수강은 전일 대비 1.6%(300원) 오른 1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12월 16일부터 전일까지 10일 연속으로 세아특수강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세아특수강 주식은 총 15만482주로 발행주식수의 1.8% 규모다. 같은 기간 세아특수강 주가는 1만6450원에서 1만8900원으로 14.9%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세아특수강은 최근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5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1.2% 줄어든 85억원을, 지배지분 순이익은 49% 감소한 38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실적을 보면, 지난 2014년 4분기부터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 중이다.



실적은 부진하지만 꾸준히 배당을 지급했다는 점은 눈에 띈다. 세아특수강이 지난 4년 동안 지급한 배당금은 주당 600~800원이었다. 시가배당률 3% 수준이다. 만약 2015년에도 배당금을 600원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 배당률(전일 종가 기준)은 3.2%다. 다만, 이미 배당락이 발생한만큼, 지난 달 28일까지 세아특수강을 매수한 주주만 배당금을 받을 수 있으며, 그 이후 주주가 됐다면 올해 연말 배당을 기다려야 한다.

세아특수강은 철강 소재 회사로 냉간압조용선재와 마봉강을 만든다. 해당 제품은 자동차, 전자, 산업기계, 건설, 조선 등 전방산업에 공급되는 기초 소재다. 세아특수강의 주요 전방산업은 자동차다. 냉간압조용선재는 철강사에서 구입한 특수강 선재를 가공해 만든 강선으로 볼트, 너트, 작은 나사 등을 만드는 데 사용한다. 봉강은 선재를 가공해 봉(Bar) 형태로 만든 것이다.

지난해 3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7.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8%다. 지난해 주가는 전년 대비 20% 가량 내렸지만 이익도 줄면서 PER이 7~8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PBR은 최근 3년 중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