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한제강, 기관 연속 매도세...매력없나?

최근 기관 투자자가 대한제강을 연일 매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30일 오후 1시 35분 현재 전일 대비 0.7%(60원) 내린 83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11일 동안(거래일 기준) 연속으로 대한제강 지분을 축소했다. 이 기간 동안 기관투자자가 순매도한 대한제강 주식은 총 9만8077주로 발행주식수의 0.4% 규모다. 같은 기간 동안 대한제강 주가는 8740원에서 8380원으로 4.1% 낮아졌다.



반면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는 지분을 0.20% 늘려 기관 투자자와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기관 투자자는 지분을 축소했지만, 대한제강의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223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의 8배에 달한다. 순이익도 137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매출액은 대체적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이익은 늘면서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개선됐다.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4.2%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3.3%p 높아졌다.



최근인 지난 달 30일 리포트를 발표한 KDB대우증권의 전승훈 연구원은 2015년 나타났던 국내 철근 수요 강세가 2016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철근 수요가 늘어나면서 철근 가격이 인상될 수도 있지만, 수입 제품 역시 증가하면서 가격을 낮춰 마진이 늘어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2016년 이후 국내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도 있어 해외 철강 경기가 대한제강의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8.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4%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