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한제강, 외인'Buy'...4Q 기대감?

외국인투자자가 대한제강의 지분을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한제강은 4일 오전 9시 3분 현재 전일 대비 0.4% 내린 918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투자자는 대한제강의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6일부터 전일까지 20일간(거래일 기준) 외국인투자자는 대한제강의 주식 20만1749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0.82%에 해당하는 수치다.

대한제강은 지난 1954년 설립돼 2005년 상장된 회사다. 부산을 거점으로 국내 3위 철근 제강능력을 갖추고 있다. 대한제강은 고철을 전기로로 녹여 건설용 철근으로 바꾼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대형 철강업체와 경쟁하고 있다. 대형 철강사는 철강 유통업체와 주로 거래하나, 대한제강은 주로 철근 실수요자인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제품을 판매한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대한제강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하나금융투자를 비롯한 8개 증권사가 전망한 올해 4분기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2482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한 수치다. 반면, 예상 영업이익은 206억원으로 231% 크다.



철근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최근 국내 건설 착공면적 확대에 따라 철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내 연간 주거용건축물 착공 연면적은 지난 2012년 3921만㎡에서 지난해 4597만㎡로 늘었다. 특히, 올해 증가폭이 크다. 지난 10월까지 착공 연면적은 5596만㎡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 철근 유통가격은 60만원/톤으로 전분기 대비 12% 상승했다. 다만 지난 11월 셋째주 기준 가격은 56만원으로 비수기로 인해 3분기 대비 톤당 4만원 낮다.



반면, 국내산 철스크랩가격은 지난해 1분기 기준 39만원/톤에서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지난 3분기 기준 25만원/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하락했다. 지난 10월 기준 가격은 21만5000원/톤, 11월 둘째주 기준 가격은 16만원/톤으로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스프레드(철근가격 – 철스크랩가격)가 확대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대한제강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8.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4%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