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디에이치피코리아, 주가 하락에도 기관 순매수...왜?

기관투자자들(이하 기관)이 디에이치피코리아를 연일 순매수하고 있어 주목된다. 24일 오전 9시 35분 현재 디에이치피코리아는 전일 대비 0.9%(100원) 오른 1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 10일부터 전일까지 10일(거래일 기준) 연속 디에이치피코리아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10일간 기관이 사들인 주식 수는 발행주식수의 0.47%에 해당하는 7만7523주이다. 반면 같은 기간 주가는 0.9% 오르는데 그쳤다.

현재 디에이치피코리아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기관은 트러스톤자산운용으로 지난 9월 7일 기준 지분율은 6.87% 보유하고 있다.



기관은 디에이치피코리아의 실적이 개선됐음에도 주가가 하락하자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디에이치피코리아의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1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24%, 당기순이익은 32억원으로 20% 늘었다.

실적 개선은 점안제(인공눈물)가 이끌고 있다. 점안제는 지난 1분기 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2분기 91억원으로 27%, 3분기 109억원으로 37% 증가했다.

안구건조증 환자수가 증가하면서 점안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안구건조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지난 2004년 97만명에서 지난해 214만명으로 7년간 51% 증가했다. 안구건조증의 일반적인 원인은 노화로, 관련 환자의 70%가 50대다.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점안제의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황사, 미세먼지 등의 기후변화와 인구 고령화, 스마트기기 및 렌즈 사용 증가 등도 영향을 미친다.

수요가 증가하자 디에이치피코리아는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 오송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2012년에 9600만개에서 2013년과 2014년에는 1억3200만개로 증가했다. 그리고 올해는 1억9242만개로 늘었다.

생산실적 또한 2012년 8567만개(89.2%, 이하 가동률)에서 2013년 1억232만개(77.5%)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생산량은 1억3409개(101.6%)로 생산능력을 웃돌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재고확보를 위해 주말 특근 및 야근을 실시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생산실적은 1억2893만개(99.8%)다. 디에이치피코리아는 올해 6월 3호기 라인을 증설을 완료해 현재 정상가동되고 있다.



3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디에이치피코리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6.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7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9%다.

▷주식MRI 16점, 전체 상장기업 중 196위(상위 1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디에이치피코리아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96위(상위 1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다만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