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디에이치피코리아, 주가 하락 틈타 외인 러브콜 ‘눈길’

최근 디에이치피코리아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가 지분을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3일 오후 1시 35분 현재 디에이치피코리아는 전일 대비 1.4% 오른 1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월 이후 약세를 보이던 디에이치피코리아 주가는 지난달 8일 장중 한때 936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후 반등하던 디에이치피코리아 주가는 9월 23일부터 하락세로 방향을 바꿨다.



주가가 하락하자 외국인 투자자는 지분 확대에 나섰다. 외국인투자자는 지난 9월 24일부터 전일까지 10거래일 연속 디에이치피코리아 주식을 사들였다. 이 결과 외국인 지분율은 3.80%로 0.87%P 높아졌다. 같은 기간 주가는 11% 내렸다.

2002년 설립된 디에이치피코리아는 인공누액제 생산 업체로 2012년 삼천당제약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고, 2013년 11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하이제1호기업인수목적과 합병을 통해 상장됐다.

디에이치피코리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꾸준히 늘었다. 최근에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2분기 개별 매출액은 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27억원을 기록했다(관련기사 ☞ [2Q 실적] 디에이치피코리아, 성장 이어가...배경은?). 황사, 미세먼지 등의 기후변화와 인구 고령화, 스마트기기 및 렌즈 사용 증가 등으로 인공누액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디에이치피코리아는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2012년 9600만관이던 오송공장의 인공누액제 연간 생산능력은 2013년 1억3200만관으로 증가했다. 생산실적 또한 2012년 8567만관에서 2013년 1억232만관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엔 생산실적이 1억3409만관으로 생산능력을 뛰어넘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재고확보를 위해 주말 특근 및 야근을 실시한 결과다. 올해 2분기 생산실적 또한 7054만관으로, 생산능력 6600만관을 넘었다.

디에이치피코리아는 2013년 말 108억원(2012년 말 자기자본 대비 37.29%)을 들여 다시 한 번 시설 투자에 나섰다. 가장 최근인 지난 9월 10일에 디에이치피코리아에 대한 리포트를 발표한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증설이 완료되면서 연간 생산능력은 2억5200만관 수준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정홍식 연구원은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수탁생산이 늘면서 올해 하반기도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올해 2분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디에이치피코리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7.5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