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디엔에프, 52주 최저가 기록...매력없나?

최근 영업이익이 개선된 디엔에프가 전일 장중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전일 오전 장중에 62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에 아이투자(www.itooza.com)에서는 전일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 중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된 종목을 정리한 바 있다. 선정된 8개 종목 가운데 디엔에프는 아이투자에서 제공하는 주식MRI점수가 22점으로 가장 높았다. 주식MRI는 주식매력도 평가 솔루션으로, 기업의 투자 매력도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도구다(관련기사 ▷ [종목족보] 영업익 늘었는데 52주 신저가...어디?).

디엔에프의 주가는 올 들어 별다른 변동을 보이지 않다가 5월 중순부터 상승해 지난 6월 19일엔 52주 최고가인 2만975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하락세를 보여 왔고, 전일 오전에는 52주 최저가인 1만2900원을 기록했다. 이는 52주 최고가보다 57% 하락한 수치다. 다만 이날은 반등 중으로, 16일 오후 1시 13분 현재 디엔에프는 전일 대비 4.2%(600원) 오른 1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디엔에프는 반도체 박막 재료를 제조하는 업체다. 미세패턴 구현을 위한 DPT공정(Double Patterning Tech.)에 필요한 패터닝용 희생막 재료인 DPT 제품의 비중이 지난 3분기 기준 41%로 가장 크고, D램 메모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캐패시터의 유전막으로 사용되는 High-K 제품이 27%로 뒤를 잇는다. 이외에 저유전체용(Low-K) 전구체인 HCDS 제품이나 식각공정에 사용되는 하드마스크필름용 소재인 ACL 제품, 확산방지막 제품 등을 제조하고 있다.

최근 주가 하락엔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월 11일 신한금융투자는 리포트를 통해 디엔에프의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매출액 213억원, 영업이익 57억원)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에서 제시한 4분기 예상 매출액은 175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44억원으로 21.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은 늘지만, 당초 예상보다는 적게 늘어날 것 같다는 얘기다.

신한금융투자는 4분기에 재고조정이 지속되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주요 고객사중 하나인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 공장향 HCDS 공급업체 이원화를 진행 중이다. 현재 재고가 있는 상태에서 이원화를 하고 있어 전분기 대비 물량이 1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주가 하락과는 달리 디엔에프의 최근 실적은 개선됐다. 지난 3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은 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3억원으로 1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0억원으로 1.8% 증가했다. 증권업계는 D램의 미세공정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고, 3D 낸드 양산 확대 등으로 수혜를 받았던 것으로 판단했다.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1만4800원)를 반영한 연환산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0.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4.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