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코스온, 기관 러브콜...배경은?

15일 개장 전, 기관 투자자가 사들이고 있는 코스온이 눈길을 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에도 기관 투자자는 코스온 주식을 사들였다. 이 결과 최근 한 달(11월 17일 ~ 12월 14일)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코스온 주식은 총 39만3723주로, 발행주식수의 2.35% 규모다(관련기사 ☞ [기관 매집 동향] 코스온 2.09% 매수...MRI 15점).

이런 가운데 코스온 주가는 하락세다. 지난 7월 2일 장중 한때 4만2750원으로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던 코스온 주가는 이후 약세로 전환했다. 전일 코스온 종가는 2만원으로, 고가 대비 53% 내린 수준이다.

DVR(Digital Video Recorder)을 만들던 코스온은 2012년 11월 아모레퍼시픽 연구원 출신 이동건 대표이사가 인수하면서 화장품 업체의 화장품을 주문자생산방식(ODM)으로 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2013년 상반기에 종전 사업부문을 정리하는 한편, 화장품 공장을 새로 짓기 시작했다. 작년 1월 공장 건립이 완료되면서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또한 2013년 12월 프랑스 '아가타(AGATHA)' 라이센싱으로 ODM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이런 영향인지 지난해부터 코스온은 개선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에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3분기 코스온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1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늘었다. 영업이익은 78% 증가한 15억원을, 순이익은 108% 늘어난 7억5333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를 반영한 코스온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1.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4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9%다.


4분기에도 개선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인 지난 2일 코스온에 대한 리포트를 제출한 하나금융투자증권은 올해 4분기에도 코스온이 개선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메르스 소멸에 따른 고객사 주문량 증가, ▲아가타 매출 비중 증가 등을 이유로 꼽았다.

다만 아가타 매출비중이 높은 점은 유의해야할 점으로 꼽았다. 하나금융투자증권 박종대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에서 아가타가 차지하는 매출비중은 38%다.

또한 중국 광저우 생산법인 실적이 지연되는 점도 향후 전망을 불확실하게 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코스온은 원활한 중국시장의 진출을 위해 중국현지 광저우에 환야그룹과 5:5 합작 현지법인을 설립하여 2015년 1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초 회사 측은 광저우 생산법인 매출액이 100억원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9억원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