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삼천리자전거, 52주 최저가 경신...매력 없나?

9일 개장 전, 삼천리자전거가 52주 최저가를 새로 기록해 눈길을 끈다.

지난 6월 17일 장중 2만8450원으로 2009년 5월 이후 약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던 삼천리자전거 주가는 이후 약세로 전환했다. 전일 장중 한때 삼천리자전거는 1만6450원까지 내려가 52주 최저가를 새로 기록했다(관련기사 ☞ [52주 최저가] 성광벤드 등 32개 종목 장중 신저가 기록). 약 6개월 동안 주가 하락률은 42%다. 다만 이후 하락 폭을 회복해 종가는 전일 0.3%(50원) 오른 1만6700원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삼천리자전거는 영업에서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올해 3분기 삼천리자전거의 개별 기준 매출액은 3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늘었다. 영업이익은 6% 증가한 58억원을 기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8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치보다 29%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145억원으로, 작년 연간치의 94% 규모다. 고가 제품군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관련기사 ☞ [즉시분석] 삼천리자전거, 영업익↑·순익↓...배경은?).



반면 순이익은 10% 감소한 48억원을 기록했다. 우선 관계기업의 이익에 대한 지분이 9억1836만원으로 43% 줄었다. 관계기업 실적 부진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삼천리자전거는 참좋은레져(지분율 38.02%, 2015년 3분기 말 기준)와 에스비인베스트(40.00%)를 관계기업으로 보유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참좋은레져의 매출액은 2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다. 반면 순이익은 44% 감소한 24억원을 기록했다. 에스비인베스트 또한 매출액은 95억원으로 10%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92% 줄어든 5009만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기타영업외손익(기타영업외수익 – 기타영업외비용)이 –8871만원으로, 전년 동기 2억9262만원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유형자산처분손실과 무형자산손상차손이 발생한 영향이다.

금융손익(금융수익 – 금융비용) 또한 –6억8953만원으로, 전년 동기 –5억1912만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대부분 환율 영향이다. 올해 3분기 삼천리자전거의 외화관련손익(외환차익 + 외화환산이익 – 외환차손 – 외화환산손실)은 –6억2324만원으로, 전년 동기 –4억9345만원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 결과 올해 3분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기준 삼천리자전거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1.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1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0%다.



한편 삼천리자전거의 PBR이 2배 초반까지 낮아진 것은 약 2년 반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