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천리자전거, 영업익↑·순익↓...배경은?

삼천리자전거가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삼천리자전거는 지난 3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이하 개별기준)은 3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영업이익은 58억원으로 6%씩 늘었다. 다만, 순이익은 48억원으로 10% 감소했다.



고가 제품군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천리자전거는 올해부터 중고가 시장을 노린 전략 브랜드인 ‘아팔란치아’의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실제 올해 아팔란치아 모델을 기존 13개에서 30개로 확대했다. 아팔란치아의 가격은 50~200만원 사이로 기존의 레스포(30~70만원), 하운드(30~60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실제 아팔란치아의 매출비중은 지난해 13.7%에서 지난 반기 누적기준 14.6%로 0.9%P 상승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 증가와 ASP(개당평균가격)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천리자전거의 연간 ASP는 고가 자전거 제품 비중이 높아지면서 지난 2010년부터 상승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예상 ASP는 14만3222원으로 전년 대비 9% 상승한 수치다.

관계기업에 대한 지분법 이익이 감소해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삼천리자전거는 고가자전거판매업과 여행사업을 하는 참좋은레져(보유 지분율 38.02%)를 관계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참좋은레져의 순이익은 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지난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삼천리자전거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1.7배에서 22.8배로 상승한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39배에서 2.28배로 낮아진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에서 10%로 하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