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동진쎄미켐, 주가 약세...매력 없나?

최근 개선된 실적을 거둔 동진쎄미켐이 주가는 부진해 눈길을 끈다. 2일 오전 9시 33분 현재 전일 대비 1.3% 내린 5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동진쎄미켐은 개선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3분기 누적 동진쎄미켐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52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 영업이익은 53% 증가한 416억원으로, 지난해 연간치인 377억원을 10% 웃돌았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국내전자재료부문이 수익성 개선을 특히 이끌었다. 올해 3분기 동진쎄미켐의 국내전자재료부문 매출액은 43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늘었다. 영업이익은 246억원으로 76% 증가한 결과, 영업이익률은 3.2%에서 5.6%로 2.4%P 높아졌다.



반면 올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던 동진쎄미켐 주가는 지난 6월 24일 장중 한때 7970원으로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약세로 전환했다. 전일 종가는 5340원으로 고가 대비 33% 낮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다. 동진쎄미켐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전망 공시를 내놓았다. 동진쎄미켐이 실적 전망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회사 측은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706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대비 6% 늘어난 수준이다.

만약 회사 측이 전망한 수준을 달성한다면, 동진쎄미켐은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이 7000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한편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5252억원으로, 회사 전망치를 달성하려면 4분기 매출액은 1815억원을 거둬야 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규모다.

한편 동진쎄미켐은 반도체, LCD 공정용 전자재료를 만드는 업체다. 사업부분은 크게 국내 전자재료, 해외 전자재료로 나뉜다. 국내와 해외로 나눈 기준은 납품 지역 및 생산제품이다. 국내 전자재료 부문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에 주로 납품하며, 해외 전자재료 부문은 중국 디스플레이업체 BOE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중국 공장에 공급한다.

국내 전자재료 부문 생산 품목은 감광액, 액체화학 소재 등이다. 감광액은 반도체나 LCD 회로를 새길 때 쓰이는 제품이며, 액체화학 소재는 박리액, 식각액, 세척제 등 다양한 품목으로 구성돼 있다. 해외 전자재료 부문은 LCD 공정용 액체화학 소재를 주로 생산한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비중은 국내 전자재료 77%, 해외 전자재료 23%다.

올해 3분기 순이익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기준 동진쎄미켐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7.6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0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