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세코닉스, 외인 'Buy'...실적은?

외국인투자자가 세코닉스의 지분을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25일 오전 10시 43분 현재 세코닉스는 전일 대비 1% 내린 1만8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투자자는 세코닉스의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전일까지 외국인투자자는 세코닉스의 주식 8만7650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08%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런 가운데 지난 3분기 세코닉스의 실적은 부진했다.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5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46% 감소했으며, 지배지분 순이익은 –2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세코닉스는 1988년 설립된 카메라 렌즈 제조업체다. 주요 제품으로 스마트폰, 차량용 카메라 렌즈를 생산한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올해 3분기 누적기준 스마트폰용 렌즈는 62%, 차량용은 27% 등이다.

주력제품인 스마트폰용 카메라 렌즈 매출액이 줄었다. 지난 3분기 기준 모바일용 카메라 매출액은 3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반면 차량용은 153억원으로 15%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액은 늘었다.



매출액 대비 비용의 증가폭이 컸다. 지난 3분기 기준 비용(매출원가 + 판관비)은 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원재료비, 종업원급여, 경상개발비 등 대부분의 비용이 매출액 대비 크게 늘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3분기 평택공장 화재로 시제품 외주제작에 따른 비용이 발생했고, 지난 7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베트남공장의 수율이 불안정해 비용 증가폭이 컸다.



화재로 인해 기타영업외비용이 급증하면서 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3분기 기준 기타영업외비용은 11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17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 평택 공장 화재로 인해 재해손실 89억원이 기타영업외비용에 계상된 반면, 보험금수익은 60억원이 반영돼 차액인 29억원 만큼 관련 손실이 늘었다.

지난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세코닉스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2.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3%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