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에스피지, 실적 개선에 증권사 주목

최근 개선된 실적을 거둔 에스피지에 대해 증권사에서 리포트를 내놓아 눈길을 끈다. 19일 오전 9시 57분 현재 에스피지는 전일 대비 2.4% 오른 57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6일 에스피지는 분기보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에스피지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3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영업비용(매출원가 + 판관비) 또한 337억원으로 16%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14% 늘어난 21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기타손익(기타수익 – 기타비용)이 17억원으로 158% 증가한 결과,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102% 늘어난 27억원을 기록했다. 대부분 환율 영향이다. 올해 3분기 에스피지의 외화관련손익(외환차익 + 외화환산이익 – 외환차손 – 외화환산손실)은 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 늘었다.



에스피지는 외화관련자산이 외화관련 부채보다 많다. 특히 원/달러 관련 자산이 많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에스피지가 보유하고 있는 외화관련 자산 중 85%가 달러 자산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 오를 경우 이익이 15억원 가량 발생한다.



올해 3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1196.0원으로, 전분기 대비 6.8% 올랐다. 이에 따라 외화관련손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관련기사 ☞ [환율] 원/달러 환율 1170원…0.4원↓).

이런 가운데 이날 IBK투자증권에서는 에스피지에 대해 리포트를 내놓았다. 이는 지난 5월 18일 한국투자증권에서 리포트를 발표한 지 약 6개월 만에 나온 리포트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IBK투자증권 우창희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순이익 증가에 주목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9억5112만원으로, 지난해 연간치 45억원을 넘어섰다. 또한 BLDC 모터 성장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BLDC모터는 기존 DC모터를 개량한 제품으로 브러시(Brush)가 없다(Less)는 뜻으로 이름 붙여졌다. 브러시는 모터의 회전축에 위치해 사용하면서 소모되는 부품이다. 따라서 브러시 장치를 없애고 전자회로로 대체한 BLDC모터는 기존 DC모터보다 수명이 길고 전력소모가 낮다는 장점이 있다. BLDC 모터는 냉장고, 에어컨 실외기, 공기청정기, 제습기 등에 사용된다.

한편 올해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기준 에스피지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2.6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9배, 자기자본이익률은 9.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