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하츠, 한가람 '지분축소'...매력없나?

‘큰손’투자자가 하츠의 지분을 축소해 눈길을 끈다. 11일 오후 1시 48분 현재 하츠는 전일 대비 5.6% 오른 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한가람투자자문(이하 한가람)은 하츠의 지분을 줄였다고 공시했다. 지난 9일 기준 보유 지분율은 3.09%로 직전보고서(2015년 7월 29일) 대비 2.07%P(26만5241주) 낮아졌다. 지분율 5% 미만을 기록해 지분 변동에 따른 보고 공시 의무는 없어졌다.

하츠는 레인지후드(후드) 및 주방용 빌트인기기 제조·판매 전문업체다. 주로 아파트를 건설하는 건설사에 B2B형태로 납품하면서 건설경기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지난해 기준 주요제품인 후드의 시장점유율은 44%로 국내 1위다. 올해 상반기 누적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은 후드 46%, 빌트인기기 28%, 환기공사 18% 등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는 등 주택경기가 악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언론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주택은 총 3만2524호로 전월 대비 2.6% 늘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의 주택 공급과잉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정부 정책도 주택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22일 정부는 ‘가계부채 종합관리방안’을 통해 가계부채 안전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정책의 주요 골자는 변동금리·만기일시상환 대출을 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로 전환을 유도한다는 내용이다. 시행은 내년부터다.



한편 올해 하츠의 매출액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연간 아파트 입주물량은 지난 2012년 기준 18만7679호에서 지난해 27만7921호로 늘었다. 올해도 20만호 이상을 유지하면서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반기부터 아파트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9~10월부터 위례, 동탄 등 수도권 주요 도시의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3분기부터 B2B 관련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유통특판 매출액은 지난 2011년 기준 503억원에서 지난해 615억원으로 늘었다. 지난 상반기 매출액은 3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하츠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6.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1%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