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와이솔, 외인·기관 매수 + 호실적..'눈길'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동반 순매수 중인 와이솔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10월 10일 ~ 11월 10일) 외국인은 이 회사 주식 94만3600여주(지분 5.5%)를, 기관은 13만8200여주(0.8%)를 각각 순매수했다.

3분기 실적도 좋았다. 이날 와이솔은 지난 3분기 연결 매출액이 9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급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연결 지배)은 96억5900만원과 66억4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4%와 92% 뛰었다. 지난해 동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2%와 66% 급감했던 기저효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증권사 추정치를 각각 11%와 13% 웃돌았다. 순이익은 추정치를 7% 밑돌았다. 증권사 추정치는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이 집계한 1개월 평균치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최근 4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연결 실적은 매출액(3216억원)과 영업이익(287억원), 순이익(245억원) 모두 연결 실적 발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 증가, 스마트폰과 스마트TV를 비롯한 전자기기에 블루투스·와이파이·NFC 등 무선기능이 확대 추세인 점 등이 와이솔 호실적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와이솔의 제품은 크게 소필터(Saw filter) 제품군과 무선주파수 모듈(이하 'RF 모듈') 제품군으로 나뉜다. 올해 반기 매출비중은 소필터 제품군 64%, RF 모듈 제품군 36%이다. 소필터 제품은 휴대폰 통신 시 필요한 특정주파수를 필터링하는 무선주파수 부품이다. 무선주파수 제품군은 스마트 TV 등 각종 전자기기를 무선으로 연결하는 무선주파수 부품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이 수익성 확보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69원으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6.5%와 11% 상승했다. 와이솔의 수출 비중이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수익성 확보에 우호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와이솔은 무선주파수 부품 제조사이다. 지난 2008년 삼성전기로부터 소필터 사업을 양수했고, 2010년 9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0.5배이다. 최근 분기 순이익 증가로 2분기 연환산 기준인 12.1배보다 낮아졌다. 5년 평균 PER은 15.4배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36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1% 오른 1만5100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