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대봉엘에스, 외국인 매수 + 호실적..'눈길'

최근 외국인과 연기금 투자자가 동반 순매수 중인 대봉엘에스가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10.2~11.2) 외국인은 이 회사 주식 5만5480여주(지분 0.5%)를, 연기금은 2만9920여주(0.3%)를 각각 순매수했다.

이날 대봉엘에스는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고, 영업이익이 58% 급증한 2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순이익(연결 지배)은 32% 뛴 15억5500만원이다. 매출액은 지난 2014년 1분기부터 7분기 연속,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최근 3분기와 2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지속했다.

천연 화장품 원료를 비롯한 화장품 원료가 실적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 따르면 화장품 사업은 올해 반기 매출 비중이 64%, 영업이익 비중이 73%를 각각 기록해 주요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매출 증가가 협력사인 대봉엘에스의 실적 성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봉엘에스의 대표적인 천연 화장품 원료는 아모레퍼시픽과 공동 개발한 '생녹차수'이다. 이 제품은 찻잎에서 피부개선에 효과적인 녹차수를 제조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숍인 이니스프리에서 판매되는 그린티 화장품의 원재료로 사용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서 이니스프리 점포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점포 수는 지난해 말 108개에서 현재 약 150개로 42개 증가했다.



대봉엘에스는 1986년 원료의약품 제조기업으로 시작해 화장품 원료, 양어(광어 등) 사료로 사업영역을 넓혀왔다.

3분기 순이익(연결 지배)을 반영한 대봉엘에스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9.3배이다. 순이익 증가로 2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20.6배보다 낮아졌다. 대봉엘에스의 지난 5년 평균 PER은 13.5배이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56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2.4% 오른 1만300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