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대봉엘에스, 2Q 실적개선..주가도 턴?

5일 개장을 앞둔 대봉엘에스가 지난 4일 실적 개선 발표에 힘입어 주가 상승을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지난 4일 대봉엘에스는 전일 대비 14.7%(1550원) 오른 1만2050원에 마감했다.

대봉엘에스는 지난 4일 전자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늘었다. 영업이익은 34.4% 증가한 25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15.6% 늘어난 2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개별기준 실적도 함께 개선됐다. 지난 2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은 1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38.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6억원으로 13.4% 증가했다.



대봉엘에스는 원료의약품과 화장품원료, 식품첨가물 등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구체적으로 각 사업부문별 매출비중을 밝히고 있지 않으나, 증권업계에 따르면 화장품원료 부문이 50%를 차지한다. 이어 원료의약품이 30%, 식품첨가물이 20%를 차지한다.

대봉엘에스는 지난 2011년부터 국내 천연소재를 활용한 각종 화장품 소재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강원도산, 제주지역, 전라도지역 등 국내의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기능성원료, 효능원료, 이미지원료와 같은 화장품 소재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 성과로 지난해 2월 아모레퍼시픽과 ‘친환경 생녹차수’를 공동 개발했고, 3월부터 이니스프리 그린티 라인에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린티 라인은 기존에 이니스프리가 판매하고 있던 제품군인데, 생녹차수 개발로 기존에 사용되던 정제수 대신 생녹차수를 사용하면서 이니스프리는 그린티 라인 제품군을 리뉴얼해 재런칭했다. 그린티 라인 제품으로의 납품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522억원으로 2013년 대비 19% 증가했다.



현대증권이 지난 1월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이니스프리 내 그린티 라인 매출비중을 2014년 17%에서 2020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봉엘에스의 향후 실적도 함께 개선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관계사 영향도 기대된다. 대봉엘에스의 관계사로는 화장품 제조기업인 유씨엘(UCL)이 있다.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유씨엘은 국내에 집중해 온 고객사를 해외로 확대하는 등 화장품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씨엘에 화장품 원료를 공급하는 대봉엘에스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대봉엘에스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5.4배에서 23.9배로 낮아지고,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72배에서 2.60배로 낮아진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7%에서 10.9%로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