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코메론, 외인·연기금 동반 매수..'눈길'

외국인 투자자와 연기금이 코메론을 동반 순매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오후 12시 37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과 같은 1만15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9.23~10.23) 외국인은 이 회사 주식 약 11만3300주(지분 1.2%)를, 연기금은 13만6400여주(1.5%)를 각각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2개월 누적 순매수량은 각각 23만1570여주(2.6%)와 19만7870여주(2.2%)로 늘었다.



외국인과 연기금이 주식 매수에 나선 가운데 코메론의 영업이익 증가세가 눈길을 끈다.

이 회사의 지난 2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이 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고, 영업이익이 19% 증가한 31억4600만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지배지분)은 24% 줄어든 20억5100만원이다. 전년 동기 유형자산처분이익이 6억원 발생한 기저효과로 순이익은 줄었다. 하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올 1분기에 이어 전년 동기비 증가세를 지속했다.



미국 매출 증가가 실적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반기 코메론의 미국 매출은 1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지난해 전년 대비 12% 늘어난 323억원을 기록한 후 증가세를 지속했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이 논의되는 등 미국 경기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코메론의 관련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2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12개월 합산) 코메론의 미국 매출액은 345억원이다. 총 매출액의 53%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크다. 미국은 가정에서 스스로 집을 개조하고 가구를 만드는 DIY(Do it yourself) 문화가 보편화돼 있다. 줄자를 소모품으로 빈번하게 사용하는 최대 수요 지역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시장 규모는 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3분기 원/달러 환율 평균은 1169원으로 전분기와 지난해 동기에 비해 각각 6.5%와 13.9% 올랐다. 코메론의 수출 비중이 71%(2015년 반기 기준)에 이르는 만큼 지난 3분기 환율 상황은 코메론의 수익성 확보에 우호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코메론의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은 205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시가총액의 약 23%에 해당해 회사의 시장가치에 비해 규모가 작지 않은 편이다. 이 회사 순현금자산은 지난 2013년부터 증가세를 지속 중이다.



2분기 연환산 실적 기준(최근 4분기 실적 합산) 이 회사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0.1배이다. 과거 5년 평균인 6.5배보다 높다.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와 최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98배와 9.6%이다. 각각 5년 평균인 0.51배와 8%에 비해 높아진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