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신세계 I&C, 큰손 '지분축소'...실적은?

큰손투자자가 신세계 I&C의 지분을 축소해 눈길을 끈다. 23일 오후 12시 58분 현재 신세계 I&C는 전일 대비 0.8% 내린 12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한화자산운용(이하 한화자산)은 신세계 I&C의 지분을 줄였다고 공시했다. 지난 21일 기준 보유 지분율은 5.47%로 직전보고서(2015년 1월 7일) 대비 1.04%P(1만7827주) 낮아졌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신세계 I&C의 수익성은 악화됐다. 지난 16일 발표한 올해 3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이하 개별기준)은 6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27%, 순이익은 9억원으로 71%씩 감소했다.



신규 서비스 출시에 따른 비용이 증가했다. 신세계 I&C는 지난 7월 23일 신규 사업인 SSG PAY를 런칭했다. SSG PAY는 신세계 그룹의 오프라인, 온라인 유통채널에서 사용 가능한 모바일 결제 플랫폼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SSG PAY 관련 광고비 및 판촉비가 늘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여기에 드림커머스 지분투자로 인한 지분법 손실이 발생해 영업이익 대비 순이익 감소폭이 컸다.

다만, 신세계 그룹의 투자로 향후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2013년 초 신세계 그룹은 오는 2023년까지 10년간 약 31조원을 투자해 백화점, 아울렛, 복합쇼핑몰을 출점한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연간 3조원 이상의 금액을 투자해 복합쇼핑몰, 백화점, 아울렛 등 2019년까지 10개 점포가 출점할 예정이다.



신세계 I&C의 신세계 그룹향 매출 비중은 80% 수준으로 신세계 그룹의 쇼핑몰이 출점할 때마다 각 점포에 IBS(Intelligent Building System)를 구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IBS는 IT 기술을 이용해 빌딩을 운영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리하는 종합서비스다. 실제 신세계 I&C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2분기 40억원에서 지난 2분기 405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 3분기 잠정실적을 반영한 신세계 I&C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6.5배에서 20.2배로 상승하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6%에서 6.2%로 하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