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진양홀딩스, 기관 매수 지속..'눈길'

기관투자자가 진양홀딩스에 대해 순매수를 지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오후 2시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0.8% 내린 4085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최근 한 달간(9.12~10.12) 이 회사 주식 4만2200여주(지분 0.1%)를 순매수했다. 지난 4월 매수로 돌아선 후 '사자' 행보를 지속했다. 올 4월 15일부터 전일까지 6개월간 누적 순매수량은 157만7300여주(2.8%)이다. 



수급 측면에서 기관의 행보가 눈길을 끄는 가운데 기업 가치 측면에선 꾸준한 배당금 증가가 관심을 끈다.

진양홀딩스의 주당 배당금은 상장 첫해인 지난 2008년 35원에서 매년 증가했다. 지난해 165원을 기록해 6년간 5배 가까이 규모가 확대됐다. 지난해 배당금(165원)과 현재 주가(4085원)로 계산한 시가배당률은 4.04%다.

진양홀딩스는 올해 중간 배당금으로 40원을 지급했다. 올해 연간으로 지난해와 같은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한다면 현재 주가 기준 결산 배당수익률은 3.08%(125원/4085원)이 된다.  

지난해 진양홀딩스는 중간 배당과 결산 배당을 합쳐 총 90억4100만원을 배당했다. 이 회사는 상장 이래 무차입경영을 지속 중이고, 올해 2분기 말 기준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이 422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최근 4년간 연평균 100억원 가량의 영업현금흐름 창출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면 올해도 지난해 규모의 배당을 하는 데 여유가 있는 편이다.



주요 종속회사인 진양폴리의 생산 중단은 진양홀딩스의 연결 매출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진양홀딩스는 진양폴리 지분 약 50%를 보유 중이다.

진양폴리는 화재로 인한 공장 건물과 기계장치, 재고자산 손실로 지난 8월 21일부터 생산을 전면 중단한 상태이다. 관계사 생산 설비 또는 외부협력업체를 활용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단기적으로 정상 조업으로 복귀는 어려워 보인다.

지난해 진양폴리의 매출액은 223억원으로 진양홀딩스 연결 매출액의 8.2%를 차지했다. 지난해 진양폴리가 진양홀딩스에 지급한 배당금은 6억2500만원이다. 이는 진양홀딩스의 총 배당금수익의 6.7%에 해당했다. 배당금수익은 별도 기준 현금흐름표 상의 수치이다.

진양홀딩스는 KPX홀딩스의 자회사로 KPX 그룹 내에서 중간지주회사 역할을 한다. 진양홀딩스의 종속기업에는 우레탄 관련 사업을 하는 진양산업과 진양폴리, PVC 바닥재 사업을 하는 진양화학, 자동차 부품사인 한림인텍과 세일인텍 등이 있다. 한림인텍은 GM대우에, 세일인텍은 르노삼성이 주요 고객사다.



2분기 말 자본총계 기준 이 회사의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6배이다. 2분기 연환산 순이익(최근 4개 분기 순이익 합계)과 2분기 말 자본총계로 계산한 최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8%이다. 각각 과거 5년 평균인 0.5배와 4.8%보다 높아진 상태이다. 자본총계와 순이익은 연결 지배지분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