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S&T모티브, 국민연금 '주요주주'...매력있나?

국민연금이 S&T모티브의 주요주주로 등극해 눈길을 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국민연금은 S&T모티브의 지분을 10% 이상 확보해 주요주주의 자격을 갖췄다고 공시했다. 지난 2일 기준 S&T모티브의 주식 144만3555주를 보유해 지분율 10.02%를 기록했다.

S&T모티브의 사업부문은 크게 차량부품, 산업설비, 방산 3가지 부문으로 나뉜다. 그 중 차량부품 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은 지난 반기 누적기준 66%로 가장 높다. 차량부품부문은 주로 모터와 현가장치, 전자전장품, 엔진부품 등을 만든다. 산업설비는 열교환기 등을 생산하며 방산은 K-11 소총 등을 제조한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올해 S&T모티브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삼성증권을 비롯한 10개 증권사가 전망한 올해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1조24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영업이익은 1169억원으로 69%씩 증가한 수치다.



차량부품부문의 모터 매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S&T모티브는 DCT(더블클러치트랜스미션)부품인 DCT모터를 생산해 독일 게트락사(社) 및 현대기아차그룹에 공급하고 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독일 게트락사에는 지난 2013년부터, 현대기아차그룹은 지난해부터 7단 DCT용 모터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현대기아차그룹향 DCT모터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 들어 현대기아차그룹은 신형 엑센트, 쏘나타, 투싼 등의 차종에 7단 DCT를 옵션으로 장착해 판매하고 있으며 향후 아반떼, K5 등의 차종에도 장착할 예정이다. 현재 현대기아차그룹내 관련부품 점유율은 50% 정도다.

엔진부품인 오일펌프 매출액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T모티브는 상하이GM과 한국GM에 6단 자동변속기용 오일펌프를 공급하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5년간 5500억원 수준의 공급계약이며 상해GM에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관련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 분기별 모터와 엔진부품 매출액은 올 들어 점차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방산부문 매출액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S&T모티브가 생산하는 방산제품인 K11 복합형 소총 탄환 폭발 사고로 K11의 생산이 중단됐다. K11의 생산은 지난해 7월부터 재개되기 시작했다. 또한, 전방부대의 소총을 K2로 전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 방산을 포함한 기타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S&T모티브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3.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9%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