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동일고무벨트, 외국인·연기금 동반 매수..'눈길'

[아이투자 형재혁 연구원] 외국인과 연기금이 동일고무벨트를 함께 매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오후 12시 32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4.5% 오른 1만600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9.2~10.2) 외국인은 이 회사 주식 약 2만2000주(지분 0.2%)를, 연기금은 6만3400여주(0.5%)를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앞선 3개월간(6.1~9.1) 5만4400여주(0.5%)를 내다 판 후 최근 매수로 돌아섰고, 연기금은 앞선 3개월 동안 18만4700여주(1.6%)를 순매수한 데 이어 '사자'를 지속했다.

외국인과 연기금이 동반 매수에 나선 가운데 동일고무벨트의 실적이 증가세를 지속 중인 점이 눈길을 끈다.

이 회사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6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고, 영업이익은 2% 증가한 66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6% 늘어난 57억4300만원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비 증가세를 지속했다.



기타고무제품 사업이 최근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이 사업부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5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07% 뛴 45억5100만원을 기록했다.

기타고무제품 사업부는 굴삭기와 농기계 등 궤도차량의 크롤러 및 언더캐리지 시스템을 만든다. 주요 고객사는 캐터필러와 존디어와 같은 해외 기업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존 철 구조물로만 제작되던 궤도바퀴에 부분적으로 고무제품이 대체됐다. 이에 따라 동일고무벨트의 관련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사업인 고무벨트 사업도 전체 실적 증가에 힘을 보탰다. 올해 반기 이 사업부 매출액은 8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고, 영업이익은 1% 증가한 105억원을 기록했다. 고무벨트 사업부는 동력 전달에 쓰이는 전동벨트, 운반라인의 컨베이어벨트를 만든다.

동일고무벨트는 지난 2012년 10월 1일 구(舊) 동일고무벨트에서 인적분할한 회사다. 구 동일고무벨트는 동일고무벨트와 DRB동일로 분할됐고, 현재 DRB동일은 동일고무벨트 지분 44.1%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올해 반기 기준 동일고무벨트의 매출비중은 고무벨트 사업 63%, 기타고무제품 사업 37%이다.

2분기 연환산 실적 기준(최근 4분기 실적 합산) 이 회사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은 8.6배이다. 과거 2년 평균인 6.3배보다 높다.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와 최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1.24배와 14.4%이다. 각각 2년 평균인 0.77배와 12.3%보다 높아진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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