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알티캐스트, 주가 하락 중 내부자 매수...왜?

알티캐스트의 내부자가 자사 주식을 사들였다고 공시해 눈길을 끈다. 1일 오후 2시 22분 현재 알티캐스트는 전일과 같은 6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알티캐스트의 정욱재 상무는 자사 주식 7000주(지분율 0.03%)를 사들였다고 전일 공시했다. 세부변동내역을 살펴보면 정 상무는 전일 7000주를 평균 6177원에 장내매수 했다.

정 상무는 자사 주식이 최근 급락하자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1만원 초반에서 거래되던 주식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 8월 말 5천원 중반까지 하락했다. 실적부진 영향이 컸다.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95%, 지배지분 순이익은 4억원으로 87% 급감했다. 매출액은 지난 1분기부터 2분기 연속,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감소하고 있다.

실적 부진은 지난해 9월 베트남 국영통신회사인 비에텔(Viettel)과의 계약으로 풀이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에텔과의 계약은 초기에 수익성이 낮은 용역매출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기대했던 미국 컴캐스트와 타임워너케이블의 합병이 무산되면서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도 사라졌다.



하지만 주가하락으로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인 수준이 됐다. 지난 2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알티캐스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4.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1배다. 상장기간이 짧지만 현재 PER과 PBR은 상장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현재 주가는 알티캐스트의 공모가(8500원)을 하회하고 있다.



또한 향후 성장 기대감도 있다. 베트남 비에텔그룹과의 계약은 방송 시스템을 제공하는 등의 용역매출이다. 비에텔그룹은 초고속인터넷망을 구축하며 IPTV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베트남에서 IPTV가 상용화되면 알티캐스트의 제품을 사용하게 돼 관련 매출(로열티 매출)이 점차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티캐스트는 다양한 운영체제에서 응용 프로그램들의 연결을 최적화하는 소프트웨어인 셋톱박스 미들웨어(Middleware)와 방송 송출시스템 등을 만든다.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면 서버 솔루션을 구축해야 한다. 따라서 초기 매출원가율이 높다. 하지만 이후 셋톱박스가 납품될 때마다 기기당 로열티 매출이 발생해, 매출원가율이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