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고배당] 원풍, 원재료 가격 하락에 이익성장

원풍이 주가수익배수(PER)는 낮은데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배당 매력은 높아져 눈길을 끈다.

5월부터 본격적으로 오르던 원풍 주가는 지난 6월 1일 장중 한때 4525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약세로 전환, 전일(25일, 거래일 기준) 종가는 3720원으로 최고가 대비 18% 낮은 수준이다. 30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전일 대비 0.5% 내린 37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런 가운데 원풍은 올 들어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올해 상반기 원풍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4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54% 증가한 4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비용(매출원가 + 판관비)이 366억원으로 8% 감소한 결과다. 비용의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기타비용이 26% 줄었다. 원재료 관련 비용 또한 6% 감소했다.



원재료 가격이 내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풍은 광고용 자재 제조업체로, 매출의 대부분은 광고용 원단 제품에서 발생한다. 주요 원재료는 광고용 원단을 만들기 위한 섬유 등이다. 올해 상반기 주요 원재료인 DOP는 RM당 1350.89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 하락했다. LS-100은 16% 내린 1024.00달러, YARN은 6% 하락한 5.47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출 제품 가격은 RM당 3.57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 하락하는데 그쳤다. 올해 상반기 원풍의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9%다.

원풍의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2012년 이후 3년 만이다.



이 결과 수익성지표는 높아진 반면, 가격지표는 낮아졌다. 최고가를 기록한 당시 원풍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7%다. 전일 기준 ROE는 8.1%다. 주가하락에 주가수익배수(PER)는 11.9배에서 7.9배로, 주가순자산배수(PBR) 역시 0.79배에서 0.64배로 낮아졌다.



주가 약세로 원풍의 배당매력은 더욱 커졌다. 원풍은 최근 10년 동안 배당을 꾸준히 실시했으며, 지난해엔 배당금을 늘렸다. 올해도 작년 배당금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전일 종가 기준 기대되는 시가배당률은 3.3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