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서호전기, 시장하락에도 전일 '급등'...매력있나?

전일 시장하락에도 서호전기의 주가가 급등해 눈길을 끈다. 24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서호전기는 전일 대비 1.2% 내린 920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서호전기는 7.5% 상승한 93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서호전기가 7% 이상 급등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처음이다.

최근 서호전기의 주가는 부진했다. 지난 6월 24일 장 중 한때 1만8000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했다. 전일 종가는 지난 6월 24일 장 중 고가 대비 48% 낮은 수준이다.

서호전기는 항만 크레인 및 조선소의 크레인을 구동·제어하는 전기제어시스템 제조업체다. 시스템 설계와 판넬조립 및 시운전을 포함하는 턴키방식으로 수주해 공급하고 있다. 따라서 항만크레인의 개·보수 물량과, 신항만 사업 등으로 전방산업의 수요가 늘어 수주가 확대되면 향후 매출에 긍정적이다.

*턴키방식: 시스템 공급자가 발주자로부터 일괄 수주해 제조, 설치, 시험 등에 모두 책임을 지는 방식

이런 가운데 지난해 서호전기의 수주총액은 급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총액은 867억원으로 지난 2013년 기준 136억원 대비 6배 이상 늘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 상해 ZPMC와 550억원 규모의 수주를 체결한 덕이다. 이는 단일 거래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매출액도 지난 2013년 273억원에서 올해 2분기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440억원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컨테이너 해상 물동량이 늘어나는 점도 긍정적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연간 컨테이너 해상 물동량은 지난 2009년 1억2500만TEU에서 지난해 1억7100만TEU로 연평균 6%씩 성장하고 있다. 올해 예상 물동량은 1억8100만TEU로 전년 대비 6% 증가한 수치다.



최근 주가하락으로 배당 매력은 높아졌다. 서호전기는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2011년을 제외한 9년간 배당금을 지급했다. 주당배당금은 지난 2012년과 2013년에는 100원을 지급했으며, 지난해는 300원으로 높였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전일 종가기준 시가배당률은 3.2%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서호전기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5.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4%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