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서호전기, 주가↓·외인'Buy'...실적은?

31일 개장을 앞두고, 서호전기의 주가가 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외국인투자자는 지분을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서호전기의 주가는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지난 6월 30일 종가기준 1만5700원에서 전일 종가기준 8690원으로 이 기간 주가하락률은 45%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는 서호전기의 지분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전일까지 외국인투자자는 서호전기의 주식 12만333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2.33%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런 가운데 서호전기의 분기 실적은 개선됐다. 지난 2분기 기준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늘었다. 영업이익은 6억6000만원으로 389%, 지배지분 순이익은 11억2000만원으로 574%씩 급증했다.



서호전기는 항만 크레인 및 조선소의 크레인을 구동·제어하는 전기제어시스템 제조업체다. 시스템 설계와 판넬조립 및 시운전을 포함하는 턴키방식으로 수주해 공급하고 있다. 따라서 항만크레인의 개·보수 물량과, 신항만 사업 등으로 전방산업의 수요가 늘어 수주가 확대되면 향후 매출에 긍정적이다.

*턴키방식: 시스템 공급자가 발주자로부터 일괄 수주해 제조, 설치, 시험 등에 모두 책임을 지는 방식

수주가 늘면서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서호전기의 수주총액은 지난 2013년 기준 136억원에서 지난해 867억원으로 급증한 이후 지난 1분기는 847억원, 2분기는 793억원으로 감소했다. 수주잔고는 지난 2013년 56억원에서 지난해 657억원, 지난 2분기 5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상해 ZPMC와 550억원 규모의 수주를 체결한 덕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는 단일 거래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매출액도 지난 2013년 273억원에서 올해 2분기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440억원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영업이익 대비 순이익이 큰 까닭은 외화 관련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서호전기는 달러, 유로화를 비롯한 5개 종류의 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달러와 유로화에 대한 비중이 높다.

전분기 대비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6억5000만원, 유로화가 상승할 경우 4억9000만원 상당의 외화 관련이익이 발생한다. 지난 2분기말 기준 원/달러 환율은 1124.1원으로 전분기 대비 1.7%, 원/유로는 1260.5원으로 5.3%씩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2분기 기준 외화 관련이익은 4억2000만원이 발생했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서호전기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3.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4%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