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영흥철강, 외인 11일 연속 ‘BUY’...실적은?

25일 개장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일 영흥철강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영흥철강은 전일 2155원(+2.1%, 전일비)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8일부터 22일까지 11일(거래일 기준) 연속 영흥철강 주식 8만5729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0.1%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주가는 1.4%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지분을 늘린 가운데 최근 영흥철강은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46% 늘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15억원으로 전년 동기 9224만원에 비해 급증했다.

전반적인 제품가격 하락으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 매출의 43%를 차지하는 한국 내 철강사업 제품부문의 와이어로프 및 와이어 품목과 PC강연선 외 품목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7.6%씩 하락했다. 31%의 매출비중을 보인 국내 자동차부품사업 부문에서도 겹판스프링과 코일스프링 가격이 각각 3.3%, 0.5%씩 내렸다.



같은 기간 원재료가격도 하락했다. 전체 매입액 중 4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와이어로드(WIRE ROD) 가격이 톤당 65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내렸다. 두 번째로 비중이 높은 선재(15%, 이하 매입 비중)는 톤당 152만9000원으로 3.7% 하락했고, 평철(12%)은 109만9000원으로 11% 하락했다. 주요 원재료 가격이 제품가격 하락폭보다 더 크게 내리며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매출원가는 4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영업외손익 및 법인세비용 영향으로 지배지분 순이익 증가폭이 컸다. 지난 2분기 영업외손익은 –1억2424만원으로 손실 폭이 전년 동기 -4억2922만원 대비 3억원 가량(71%) 줄어든 바 있다. 이는 환율 영향으로 추측된다. 반기보고서에는 세부내역이 나오지 않지만,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영흥철강은 원/달러환율과 원/유로화환율, 원/엔화환율이 상승하면 외화관련이익이 발생한다.

지난 2분기 매매기준율기준 원/달러환율은 0.6% 상승한 1116.3원을, 원/유로화환율은 4.4% 오른 1243.33원을 기록했다. 엔화의 경우 1% 하락한 914.78원을 기록했다. 외환위험 기준으로 영향이 큰 달러화 및 유로화에 대해 외화관련이익이 발생하는 방향으로 변동하며 영업외손실 폭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법인세 비용도 감소했다. 지난 2분기 법인세비용은 7억5152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에 영흥철강은 연간법인세율을 46%로 예상하고, 법인세비용을 크게 반영했다. 그러나 올해 2분기에는 27.8%로 연간법인세율을 예상했고, 이에 법인세차감전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법인세 비용이 줄어들 수 있었다. 법인세는 회사 측이 전체 회계연도에 대해 예상되는 최선의 가중평균 연간법인세율을 추정한 후, 이를 바탕으로 법인세차감전이익에서 인식한다.

지난 2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영흥철강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6%다.